민주노총 허영구 부위원장
9일 SF서 미 노동계와 컨퍼런스
양국 정상간 조인을 눈앞에 두고 있는 한미 FTA에 반대하고 투쟁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9일 오후 1시 샌프란시스코 국제연안창고노동조합(International Longshore and Warehouse Union, 이하 ILWU) Local 34에서 미 노동계 인사들과 컨퍼런스를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AFL-CIO 제프 포그트(Jeff Vogt) 세계경제전문가를 비롯, 이민자권리를 위한 네트워크(National Network for Immigrant Rights)의 콜린 라자(Colin Raja)씨 등 미 노동계 인사들이 참석해 한미 FTA가 체결될 경우 나타날 폐해들을 거론하며 FTA 체결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허 부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성명을 발표했다.
▷ 세계화는 자본의 세계화, 자본의 이윤 극대화라 생각한다. ▷ 자유무역은 불공정, 불평등한 무역이라고 생각한다. ▷ 한미 FTA는 다자간 협정인 WTO를 완성하기 위한 시작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 한미 양국 정부는 한미 FTA가 윈-윈 게임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 농업 부문의 몰락이 예상되고 농부들이 도시의 빈민으로 전락할 것이다. ▷ 노동자들의 임금 삭감, 고용불안, 비정규직 증가 등이 예상된다. ▷ 의료, 사회, 복지 부문이 축소될 수 밖에 없다. ▷ FTA가 체결되면 주요 대기업이 외국자본에 잠식돼 있는 상황에서 수출이 늘어나도 이는 결국 외국 대주주들에게 고배당의 이윤이 돌아간다. ▷ 미국 입장에서도 한국 노동부문 고용불안 등으로 인한 소비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는 수출이 증가할 수 없다. ▷ 한미 FTA 추진과정은 민주주의의 후퇴라고 생각한다.
한편 허 부위원장은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이유에 대해 “미국 서부지역 노동조합이 강하고 민주당 낸시 펠로시 의장을 통해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뉴욕 방문 때 콜럼비아, 페루, 파나마 노동계 대표들과 만나 연대해서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미국일정을 밝혔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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