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셋 앞둔 거포 배리 본즈
747호 홈런…747호 홈런… 아론에 8개차
지금 마흔 둘, 곧 있으면 마흔 셋. 프로 아마 불문하고 현역선수로는 환갑진갑 다 지난 배리 본즈(SF자이언츠, 사진)가 오랜 가뭄끝에 시원한 해갈 왕대포를 쏘아올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킹을 향해 한방에 한걸음씩 전진하다 투수들의 극심한 정면승부 기피 등으로 한달 넘게 홈런맛을 보지 못했던 본즈는 11일 밤 홈구장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 4회말 우측 담장과 스탠드를 훌쩍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렸다.
올해 정규시즌 14호이자 메이저리그 데뷔이후 개인통산 747호. 이로써 본즈는 전설적 스타
행크 아론(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보유중인 ML최다홈런기록(755개)에 8개차로 접근했다. 그 다음부터는 한방한방이 신기록이 된다. 11일 밤 본즈 홈런은 5월8일 이후 34일만에, 경기출장일 기준으로는 15일만에, 타석에 들어선 횟수로는 33타석만에 나온 것이었다.
맞히는 순간 홈런을 직감하고 버논 웰스 등 블루제이스 외야수들이 공 잡으러 달려갈 생각조차 않고 공의 궤적을 그저 바라만 봤을 정도로 초대형 홈런(비거리 438피트)을 안겨준 투수는 자시 타워스. 볼카운트 0볼1스트라익에서 본즈의 무릎쪽으로 파고드는 볼을 뿌린다는 것이 풀려 스트라익존에 살짝 걸쳤고, 본즈는 웬 떡이냐 싶게 방망이를 휘두른 뒤 3만8,000여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천천히 다이아몬드를 돌았다. 전광판에는 747호를 뜻하는 ‘747’, 홈런 새 역사를 위한 전진을 뜻하는 ‘Road to History’가 번갈아 번쩍였다. 본즈의 이날 홈런은 또 자이언츠의 안방연패 고리를 끊어준 것(4대3 승)이어서 부가가치를 더했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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