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지 아버지날 특집
학교 사친회 모임이나 참여수업에 나오기도
미국에서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는 남성들이 크게 늘어나 아이들의 성장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 보도했다. 미 인구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사를 전담하는 아빠는 15만9천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가사에만 전담하는 부모 가운데 2.7%에 해당하는 것으로, 10년 전의 3배에 달한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구통계국의 `가사 전담 아빠’ 범위에는 홀아버지나 아이들이 15세 이상이거나, 집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아빠는 빠져 있어 실제 `가사전담 아빠’는 훨씬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연방노동통계에 따르면 어린 아이들을 주로 돌보는 아빠의 수가 5명 중 1명은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포스트는 밝혔다.
아빠들이 바쁘고 치열한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애쓰면서 아이들의 성장방식과 가계수입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캐나다 가사전담 아빠를 연구하고 있는 오타와 칼레튼 대학의 앤드리어 도셋 사회학교수는 남자들이 가족과 일 두 가지 모두를 잘 대처하기 위한 투쟁에 동참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가사전담 아빠들이 늘어나면서 `엄마들 사이에 있는 남자’와 같은 웹사이트나 블로그도 등장했고, `엄마와 나’라는 아이들의 참여수업이나 학교 사친회(PTA)에도 아빠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남자 화장실에도 어린아이의 기저귀를 갈이 끼우는 테이블이 설치되고 있다고 포스트는 보도했다.
대부분의 남편들이 가사에 전담키로 결정을 내리는 주된 이유는 `돈’으로 귀결된다. `가사전담 아빠’의 아내들은 남편보다 더 돈을 잘 벌거나 유망한 직업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아내들과 마찬가지로 가사전담 아빠들도 아이들이 유치원에 들어가면 직장으로 돌아갈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아이들과의 `친밀함’을 잃지 않기 위해 파트타임이나 탄력근무가 가능한 직장을 찾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포스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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