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탄이 빗발치는 이라크 팔루자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부상동료를 구해 미 해병대뉴스에 영웅으로 소개된(본보 15일자 A1면 ‘용감한 한인 영원한 해병’ 기사 참조) 한인해병 대니얼 김 병장은 해리 김 SF커미셔너의 아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SF 자매도시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해리 김 커미셔너의 늦둥이 막내아들로 확인된 대니얼 김 병장은 미 해병 제2 공격상륙대대 소속 분대장으로 지난 7일 팔루자에서 장갑타에 탑승한 분대원이 폭탄테러를 받고 다리가 거의 절단되는 부상을 입은 상황에서 포탄세례가 빗발치는데도 도피하지 않고 즉석지혈 등 침착한 응급조치를 취해 사지에서 함께 살아났다. 미 해병대뉴스는 1주일 뒤 “그는 진정한 미 해병대의 영웅”이라는 선임 제프리 보겔 상사의 말을 곁들여 와이드 탑기사로 다루는 한편 아버지인 해리 김 커미셔너에게 신문을 우송했다.
샌프란시스코 워싱턴하이 출신으로 2005년6월 해병특수학교에 입교해 3개월의 지옥훈련을 우등으로 통과, 그해 9월 정식 해병이 된 김 병장은 이라크 파견된지 얼마 안된 지난달에도 동료 2명이 죽은 치열한 전투 당시 전혀 동요하지 않는 침착한 대처로 보다 큰 화를 면하게 해 해병대의 귀감이 됐다고 한다. 오는 12월 미 본토 귀대 예정인 김 병장은 또 중고교 시절 교회활동과 커뮤니티 봉사에도 열성을 보였다.
쉰 즈음에 낳은 늦둥이 아들 김 병장의 영웅담에 해리 김 커미셔너는 “부모로서 자랑스럽지만 위험한 데 있으니까 걱정이 되는 것 또한 부모로서 당연한 것 아니냐”고 복합적인 심경의 일단을 내비치며 “아무튼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할텐데…”라고 말했다. 김 커미셔너는 한국전 당시 해군으로 복무한 바 있어 김 씨 부자는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한국과 미국에서 대를 이은 바다의 용사로 소개되기도 했었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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