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율씨, 17일 골수기증 등록 캠페인 펼쳐
CNN, CBS 등으로부터 리포터 제의 쇄도
CBS 서바이벌쇼의 우승자 권율(32, 산마태오 거주)씨가 17일(일) 캠벨 소재 세계선교침례교회에서 골수기증 등록 캠페인을 펼쳤다.
한인 혼혈2세로 하버드대 재학중 백혈병에 걸린 샘 크로스(본보 15일자 A3면 보도)씨의 골수찾기를 비롯해, 한인들의 골수기증 등록을 독려키 위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수백명의 교인들이 참가, 성황을 이뤘다.
권율씨는 백인들의 경우 골수기증 등록률이 70%에 이르러 자신에게 맞는 골수를 찾을 기회와 확률이 높은 반면, 한인이나 중국계 등 아시안은 등록률이 매우 저조한 상태라며 이는 골수기증시 수술을 하거나 자신에게 해가 된다는 잘못된 선입견 때문이라 지적했다.
권씨는 골수등록은 소정의 서류작성과 면봉으로 입안을 닦아내는 간단한 절차만으로 끝나며, 이후 골수를 기증하게 될 경우도 수술이 아닌 바늘을 꼽아 골수를 채취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면서 남을 위해서라기 보다 자신과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골수기증 등록률을 계속적으로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탠포드대학 재학 당시 백혈병에 걸린 에번 첸이란 중국계 친구가 자신에 맞는 골수 기증자를 못 찾아 사망한 뒤, 이러한 운동에 관심을 갖고 자원봉사활동을 해왔다는 그는 현재 한인 등 아시안들을 대상으로 골수기증 등록 캠페인을 펼치며, CNN 아침방송의 리포터로 활동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권율씨는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CNN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중 하나인 ‘앤더슨 쿠퍼 360(Anderson Cooper 360)’로부터 제안을 받았다며 아직 확실치는 않지만 아마도 그곳에서 일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앵커이자 저널리스트로 유명한 앤더슨 쿠퍼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현장에서의 생생한 보도로 우리에게도 낯이 익은 인물로, 권율씨는 이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될 경우 정치와 법 관련 패널 겸 리포터를 맡을 예정이다.
권씨는 또 CNN뿐 아니라 CBS 본사 뉴스팀으로부터도 함께 일하자는 제의를 받았다고 밝혀, 당분간 그가 서바이벌쇼의 우승자로서 다진 인지도를 넘어 미디어 계통에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통역 등을 도와주기 위해 자원봉사자로 함께 참여한 권율씨의 어머니 권선(63, 콩코드 거주)씨는 한인사회를 위해 일하고 봉사하려는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골수기증 프로그램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 www.marrow.org에서 한국어로도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