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시가 시 전역에 160만 달러를 들여 시각장애인용 신호등을 설치한다.
SF 크로니클지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시는 시내 80여곳의 교차로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특수 신호등을 설치할 계획을 21일 발표했다.
설치되는 새 신호등에는 버튼이 달려있어, 이 버튼을 1초 이상 누르면, 신호가 녹색으로 바뀔 시 특수음을 발생시키면서 버튼이 진동, 시각장애인들이 좀 더 안전하게 길을 건너도록 하는 것.
샌프란시스코가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된 것은 약 3년전 시각장애인 권익단체가 시정부를 상대로 시각장애인의 이동권리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며, 장애인용 신호등을 설치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 당시 시각장애인용 신호등은 시 전체를 통틀어 단 1개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정부측은 결국 이들 단체와 합의에 이르렀고 그 조건으로 2년 반 이후까지 시내 교차로 건널목에 시각장애인용 횡단보도를 설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빅센터, 주요 대중교통 정차 지점, 골든게이트팍과 같은 여가시설을 위주로 이들 신호등이 설치될 계획이며, 일부는 이미 설치공사가 진행중이다.
시각장애인 제시 로렌즈씨는 최근 반네스 애브뉴에 시각장애인용 횡단보도가 설치된 이후 바트역에서 내려 직장까지 편하게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합의조건의 일부로 시정부는 앞으로 시각장애인용 신호등을 더 확대 설치하기 위해 기금을 마련하고, 주민들이 별도로 요구할 경우에도 특정 지역에 시각장애인용 신호등을 달아줄 계획이다.
<최선영 기자> sunnyc@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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