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샌프란시스코 한국문학인협회 문학캠프
경희대 국문학과 김종회 교수 초청 특강
샌프란시스코 문학캠프가 6월 22일(금)부터 24일(일) 2박 3일간 신예선 작가의 동생 포도원인 ‘신해선 와이너리’에서 열렸다. 권영민 서울대교수, 홍순경 가주국제문화대학 이사장, 신예선 샌프란시스코 한국문학인협회장에 의해 시작된 문학캠프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문학캠프는 “문학의 숲에서 잃어버린 길찾기”란 주제를 가지고 참가자들이 2박 3일간 함게 숙식하며 김종회 경희대 국문학과 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의 강의와 참가자들의 작품발표 등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김종회 교수는 특강 시간을 통해 글쓰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부터 수필, 시, 소설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강의했다. 그는 강의에서 “글쓰기는 누구에게나 어렵다”며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글의 주제가 명확해야 하고 주제를 표현하기 위한 소재의 선택이 중요하며 모은 소재들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등을 철저하게 계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학캠프는 프로그램 중간중간 여유로움을 만끽했다. 포도원 부근으로 즉석소풍을 다녀오거나 오수를 즐기고 환담을 나누는 등 자유시간을 가지면서 머리를 식혔다. 또한 토요일 밤에는 캠프파이어와 함께 연극, 음악 등으로 마지막 날 밤의 아쉬움을 달랬다.
올해까지 초청된 강사들은 황동규, 마종기 시인을 비롯하여 김원일, 이호철 소설가 등 모두 문단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이들이다. 김종회 교수는 올해로 3년째 문학캠프 초청강사를 맡아오고 있다.
31년째 샌프란시스코 한국문학인협회를 이끌고 있는 신예선 회장은 “이번이 마지막, 마지막 하면서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계속 하게된다”며 문학에 대한 열정을 내비췄다. 신 회장은 토요일 저녁 감사패를 받은 후 “30여년간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 문학을 꽃피우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이제 꽃봉오리가 열리고 열매가 맺히려 하고 있다”고 그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자평한 뒤 일선에서 물러나고 싶다며 차기회장으로 오소미 시인을 지목했다. 오소미 시인은 회장직을 수락하면서도 실질적으로 신예선 회장이 계속 샌프란시스코 문학계의 ‘대모’로서 있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캠프 참가자로는 최정 화백, 오소미 시인, 이경동 변호사, 성기왕 KTN 사장, 장금자 시인, 박경숙 소설가(LA), 김병삼 수필가 등이 있었으며 이들은 본업을 가진 동시에 부업으로 문학을 하는 ‘문학사랑인’들이다. 문학캠프는 30-50명으로 인원제한은 있지만 자격제한은 없는,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가 가능한 이벤트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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