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파 화가 모네 작품 전시회가 서울에서 대성황인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 누구에게나 마음 한 구석에 유교와 불교 사상이 깃들어 있는 것처럼 모든 프랑스 지성인들의 마음에는 볼테르의 계몽사상이 깃들어 있다. 영국에서 볼테르에 의하여 프랑스에 들어온 계몽사상은 프랑스 혁명의 원천이 되었고 19세기 번영의 원동력이 되었다.
프랑스 역사에서 낡은 전통과 인습을 타파하고 종교의 억압과 지배에서 벗어나 이성의 빛을 비추기 시작한 것이 바로 볼테르의 계몽사상 때문이었다.
모네가 기존의 화실에서 벗어나 야외에서 그림을 그린 것이나 기존의 화풍에서 벗어나사물을 고정관념에 따라 사실 그대로 그리지 않고 그 사물에서 느낀 인상을 그린 것 등은 그가 바로 볼테르의 계몽사상이 이룩해 놓은 시대적 분위기에 힘을 얻어 새로운 지성의 빛과 눈을 뜰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불교나 유교에 대한 이해 없이 우리의 고전문학이나 전통 예술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처럼 프랑스 문학이나 예술을 볼테르의 계몽사상 없이 잘 이해할 수는 없다. 모네의 그림을 보는데는 모네의 눈 하나와 볼테르의 눈 하나가 같이 있어야 한다.
윤주환 / 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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