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하루에 1만5,669단어 좔좔
여자는 하루에 1만6,215단어 콸콸
텍사스주립대 심리학자들, 이색 연구결과 발표
“여자는 남자를 정‘말’로 귀찮게 하네!”
실눈 뜨고 바라보는 남자 입에서는 그런 소리가 나오게 생겼다.
“여자는 ‘말’ 많다고 괜히 그런 ‘말’을 하면서, 남자는 정’말’로 여자를 귀찮게 하네!”
큰눈 뜨고 바라보는 여자 입에서는 이런 소리가 나오게 생겼다. 여자는 남자보다 ‘말’이 많다는 ‘말’의 근거를 학문적으로 따져본 연구결과가 나왔다. 텍사스주립대 심리학자들이 남녀 396명을 대상으로 잠 자는 시간만 빼고 약 17시간동안 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단어를 모두 채록해 분석한 연구결과다.
SF크로니클지 6일자 1면 머릿기사로 다뤄진 이 보고서에 따르면 결론은 대동소이, 즉 대체로 같고 미미하게 다르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대상 남자들이 하루에 사용하는 단어는 1만5,669개인 반면 조사대상 여자들이 하루에 쏟아내는 단어는 이보다 546개 많은 1만6,215개였다.
어찌 보면 여자들이 정’말’로 말이 많은 것 같고 어찌 보면 남자들이나 여자들이나 그게 그것인 듯한 연구결과라고 할 수 있다. 자고자면 시끌벅적 대형 뉴스들이 넘쳐나는 세상에 한가하고 부질없어 보이는 이 주제를 1면 머릿기사로 시작해 13면까지 넘기는 등 비중있게 다룬 SF크로니클지 편집진은 뭔가 말을 하고 있는 입 사진 3장을 곁들여 “여자는 말하노니, 남자는 말하노니(SHE SAYS, HE SAYS)”라고 커다란 원제목을 붙인 뒤 그 위에다 “(성별) 수다전투 무승부”라는 보조제목을 올려놓았다.
한편 UCSF의 한 심리학자는 지난해 펴낸 “여성의 뇌(The Female Brain)”라는 저서에서 라디오쇼 진행자와 인터넷 블로거 등의 말을 성별로 분류집계한 결과, 여자들이 하루평균 2만단어를 쓰는 반면 남자들은 고작 7,000단어밖에 쓰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결과와 꽤 큰 차이다. 과연 진실은 뭘까. 이를 두고도 많은 ‘말’이 쏟아질 것 같다. 그것도 남자 따로 여자 따로 혹은 남녀불문 대동소이일까.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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