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 지역의 맞벌이 부부들이 울상이다. 비싼 생활비와 높은 모기지 페이먼트 같은 경제적 이유로부터 개인적 자아실현에 이르는 이유까지 베이 지역에 맞벌이 부부의 수가 대폭 증가함에 따라, 내니(nanny)의 수요 또한 증가하였음에도 면허를 소지한 내니는 커녕 무면허 내니조차 찾기 힘들어 아이를 맡길 곳을 찾을 길이 없기 때문.
데이케어에 보낼 수 있는 최소 연령이 만 12개월이기 때문에 젖먹이를 둔 엄마의 경우 직장생활을 포기하지 않는한 아이를 맏아줄 누군가가 꼭 필요하다.
그러나, 고국을 떠나 일가족만이 홀홀 단신으로 살아가는 이민생활자들의 경우, 젖먹이를 맡길만한 친정부모는 커녕 일가친척조차 없어 더더욱 내니가 필요한 실정임은 두 말할 여지도 없다.
게다가, 2005년 내니 클라우디아 그레나도스가 자신이 돌보고 있던 22개월 된 여아를 때려서 숨지게 한 사건과 올해 5월 내니의 방심으로 유아가 익사하는 등의 무면허 내니들에 의한 사건사고가 출몰하고 있어 내니가 필요한 엄마들의 고심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 한국말을 하는 한국인 내니만을 선호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더욱 좁고, 내니에게 청소, 요리, 세탁까지 부가로 요구하는 사례가 빈번해서 내니가 수행해야 할 교육적 프로그램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내니 대란에도 불구하고, 손쉽게 물색할 수 있다는 점이나 상대적으로 고용비가 저렴하다는 몇 가지의 이점 때문에 무면허 내니에게 아이를 맡기는 일은 위험 천만한 일이며, 전문기관을 찾지 않고 친구나 이웃에게 소개를 받는 일도 내니를 고용할 때 꼭 피해야할 일 중의 하나라고 라고 전문가는 충고한다.
내니를 고용하기 위해서는 필히 전문기관을 찾아 면허를 소지한 내니를 물색해야 하며, 내니의 이력서와 가족사항, 이전 고용주로부터 추천서를 검토하여 믿을 만하고 평판이 좋은 내니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내니에게 부가적인 집안일까지 맡길 경우, 아이에게 쏟아야 할 관심과 집중력이 분산되는가 하면, 아이와 함께 보내야 할 시간을 집안일에 할애하기 때문에 아이를 위해서 결코 권장할 만한 일이 못된다.
아동교육 전문가는 “생후 12개월까지가 유아의 두뇌발달과 인격형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면서, 내니를 고용할 경우 “아이의 인격형성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안정된 성격의 소유자일 뿐 아니라, 교육적 프로그램에 인색하지 않은 내니”를 고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영화 기자> drclara@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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