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어팩스 카운티의 주택 차압 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올 상반기 훼어팩스 카운티에서 제때 페이먼트를 내지 못해 차압됐거나 차압 절차에 들어간 주택 수는 모두 987채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의 190채에 비해 무려 5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주택 소유자 가운데 투자 목적으로 조건이 나쁜 융자를 얻어 집을 산 탓에 매달 페이먼트를 낼 수 없게 되거나, 집을 팔려고 해도 시장이 냉각돼 팔지 못하고 결국 차압을 당하는 사례가 늘어나는데 따른 것이다.
전국소비자보호연합의 아이라 레인골드 사무총장은 “훼어팩스는 그동안 비교적 상황이 견실했으나 이제는 다른 지역과 특별히 다를 것이 없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레인골드 사무총장은 “변동 금리나 이자만 내는 모기지를 얻어 집을 투자용으로 무리하게 산 사람이 많았던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주택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면서 집이 팔리지 않아 결국 집을 빼앗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모기지 융자은행들이 초활황 부동산 시장에 편승, 이자만 내는 모기지, 1% 모기지 등의 편법 융자를 남발, 부동산 투자를 부추긴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결국 융자은행의 잘못된 융자 관행에 의한 ‘자업자득’이라는 분석이다.
에드 롱 훼어팩스 카운티 부 이그제큐티브는 이 같은 차압 사태가 2008년까지는 누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롱 부 이그제큐티브는 그러나 “융자 은행들이 잘못된 관행을 시정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또 상반기 1천 채는 카운티 내 전체 주택수 23만3,000채에 비하면 극히 일부”라며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어쨌든 이 같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훼어팩스 카운티는 지난 1994년 이래 최초로 세수 감소를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산 당국은 다음 회계연도에 카운티 정부가 1억2,000만 달러의 재정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카운티 교육청도 1억2,770만 달러의 예산 부족으로 계획 중인 사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