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입상했다는 소식이 너무 기쁘면서도 부끄럽습니다. 그동안 아이들 키우며 먹고 살기 바빠 오롯한 나만의 시간을 갖지 못했는데 이제부터라도 제 지나온 삶의 흔적들을 찾아 글로 써 보는 여정에 나서려고 합니다. 그리고 지역사회 봉사에도 관심을 갖고 참여해 볼 생각입니다.”
‘아름다운 여인들의 모임’이 주최한 수기공모전에서 영예의 당선작 수상자로 결정된 이영희씨( 67.훼어팩스 거주.사진).
이씨는 41년전 1966년 부산항에서 배를 타고 브라질 이민에 나서 꽃집, 봉제 공장 등을 운영하며 겪었던 삶의 희로애락, 86년 두 남매의 교육을 위해 뉴욕으로 이주한 이후 코인 런드리멧 사업체에 강도가 들어 놀랐던 일과 지역주민, 경찰과의 우정 등 이민자의 애환을 수기 ‘아름다운 열매’에 생생히 담았다.
지난 2004년 은퇴한 남편 이호영씨(71)씨와 아들이 살고 있는 버지니아로 이주, 중앙장로교회에 출석중인 그는 두 자녀를 훌륭한 사회인으로 키워냈다.
아들 기원씨는 조지 워싱턴 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존스 홉킨스대 병원에서 병리학 박사로 근무중이며 딸 기정씨는 웰슬리대학과 보스턴 뉴잉글랜드 안과대학을 졸업, 시애틀에서 검안의로 활동중이다.
“젊은 시절 사랑과 고뇌, 한 남자의 아내로, 두 자녀의 어머니로서의 40여년에 걸친 삶의 파노라마들을 글로 담으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싶다”는 그는 체계적으로 문학수업을 받을 생각이다.
경기도 소사 출신의 이씨는 수원여중, 서울 무학여고, 중앙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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