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기도하지 마라, 하나님이 들어주실 수 있으니까...’
가난한 자, 낮은 자들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께 최상진 목사(사진)가 기도를 올렸다. “노숙자들을 변화시켜 달라”고. 그리고 워싱턴 DC로 뛰어들어 ‘평화나눔공동체’를 시작했다. 총격 사건으로 거의 매일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마약과 술로 찌든 주민과 거리에 나뒹구는 홈리스들이 살고 있는 도시 한복판에 그리스도의 사랑과 나눔의 깃발을 꽂은 최 목사의 용기를 다들 무모하다 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 했다. 한인들은 그런 선교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그게 10년 전의 일이다.
지금 평화나눔공동체는 워싱턴 DC 뿐만 아니라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시,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시에서도 지부를 운영할 만큼 커뮤니티에 단단히 뿌리박은 선교 봉사단체로 인식되고 있다. 사역도 부활절 꽃심기 행사, 음식 급식, 의류 및 생활용품 나누기 등 기본적인 패턴에서 농장 경영, 의료 봉사 및 법률 상담, 차세대 지도자 양성을 위한 청소년 단기선교 프로그램 등 다양하고 거시적인 차원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더욱 중요한 것은 “노숙자들이 기적적으로 변해 새사람이 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 목사는 “농담처럼 하나님께 기도했는데 응답해 주셨다”고 말한다.
그래서 ‘농담도 들어주시는 하나님’이 이번에 최목사가 출간한 수필집 제목이다. 평화나눔공동체를 세우고 초기 고생이 심하던 당시 체험을 담은 수필집이 ‘백악관 뒷골목의 성자들’이었다면 이번에는 감동적인 섬김과 나눔의 스토리가 담겨 있다.
첫 저서에서 서문을 썼던 김지하 시인이 이번에도 격려의 글을 썼다. 김 시인은 이 책을 읽을 때 “현대의 삶에서 보기드문 ‘숭고’와 ‘심오’를 체험한다”며 “이 세상 모든 도시, 모든 골목을 헤매고 있는 홈리스들의 마음 안에 생명과 평화의 집을 한 채 지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책은 1권당 20달러. 수익금은 전액 볼티모어 의료선교센터 운영기금으로 사용된다.
현대 시문학사 발행.
문의 (571)259-4937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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