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 일에 빠져 있는 사람을 보면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목표를 향해 정신 없이 뛰는 사람, 누가 뭐라든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일이라고 믿는 그것을 위해 좌우를 돌아보지 않는 사람... 그는 우리가 갖지 못한 어떤 소중한 것을 가진 듯 보인다. 그가 신앙인이라면 더욱 그렇다.
기독 교양 주간 신문 ‘크리스찬 파워’를 발간하는 이용순 발행인을 남들은 그런 눈으로 본다. 지난 2년 4개월 동안 기독 언론의 책임과 ‘예수의 지상 사명’ 완수라고 하는 깃발을 놓치지 않기 위해 무던 애를 썼다.
아직 교계의 이해와 지원이 넉넉하지 못한 상태에서 매주 7,000부를 발행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 그러면서도 워싱턴, 볼티모어, 리치몬드 지역 67개 교회와 각 사업체, 단체에 꼬박 꼬박 배달되는 ‘크리스찬 파워’는 한인 교계에 꼭 필요한 교양 정보지로 자리매김했다.
이 발행인의 꿈은 ‘교회와 같이 윈-윈할 수 있는 문화사역 창달’이다. 가뜩이나 열악한 미주 교계 환경 속에서 서로 경쟁하며 소모적인 목회를 하다보면 누가 승자가 될지는 뻔한 일. 이 발행인은 “문화사역이 가장 효과적인 전도의 매개체로 자리잡은 시대에 각 교회들은 기존의 성장 전략을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이 하는 선교, 함께 하는 사역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라는 얘기다.
이 발행인은 “한 번도 크리스찬 파워를 내 신문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전문인들이 모여 노하우를 나누면 기독교 언론, 문화 사역을 통한 지역 전도의 판도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을 통한 크리스찬 문화사역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교회에서 평신도 지도자로 일하면서 얻은 경험 때문이다. 40년 예수 믿었다는 사람이 신앙생활의 기초를 모르는 경우도 있었고 반대로 단순해 보이는 광고 문구 하나가 인생을 바꾸는 것도 봤다.
그런데 교회 마다 전도에 열을 올리지만 방법이 아주 비효율적인 점이 늘 안타까웠다. 이왕 세상 사람의 관심을 끌어야 하는 일이라면 그들이 쉽게 이해하고 호감을 가질 수 있는 접촉점과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깨달음이 다가왔다. 그렇게 크리스찬 파워는 탄생했다.
하루에도 신문을 통해 큰 용기를 얻었다며 감사하는 전화를 서너 통씩 받는다는 이 발행인은 “일회적인 물질 후원도 중요하지만 기도가 더욱 절실하다”며 교계의 관심을 요청했다.
‘크리스찬 파워’는 다음 달 한국 10대가수로 명성을 날렸던 이상열 장로를 초청, 간증 및 찬양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공연 일정은 12일 베다니장로교회, 16일 볼티모어 열매맺는교회, 19일 올네이션스교회, 21일 인터내셔널갈보리교회, 23일 월드비젼침례교회 등이다. 문의 (703)338-4671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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