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덕, 강명호, 요시로 토쿠가나...”
한일 인권단체들이 백악관 앞에서 납북자들의 조속한 석방을 호소하며 이들의 명단을 낭독하는 시위를 수일째 벌이고 있다.
1일 정오에 시작, 4일 저녁에나 끝날 예정인 이번 시위는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전개되고 있으며 워싱턴에서는 피랍탈북인권연대(이사장 배재현), 피랍 일본인 구명위원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시위 참가자들은 “8만여명에 달하는 납북자를 구해 달라” “우리는 8만명 이상 북한에 억류돼 있는 납북자들의 명단을 낭독하고 있다”는 등의 피켓을 들고 백악관 앞 라파옛 공원에서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24시간 피랍자들의 명단을 낭독하고 있다.
피랍연대 배재현 이사장은 “한국 정부가 10여명의 탈레반 피랍자에 대해서는 신속히 대처했으면서도 8만여명에 대한 납북자에 대해서는 오랜 기간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납북자에 대한 세계적인 여론을 환기시키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시위를 벌이게 됐다”고 시위 배경을 설명했다.
배 이사장은 “이번 명단 낭독 시위가 끝나면 피랍탈북자들의 석방을 호소하는 탄원서 서명운동을 한미 양국에서 전개, 남북정상회담 의제로 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피랍연대에 따르면 6.25당시 피랍 한국인이 8만2595명, 한국전 이후 납치돼 생존한 것으로 파악된 한국인이 484명, 일본인 283명, 이밖에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등 출신도 있다.
첫날 시위에는 NHK 등 일본 방송들도 대거 참가, 시위 동기에 대해 질문하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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