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순교 신앙을 기리는 기념관이 메릴랜드 온니 소재 워싱턴한인천주교회 본당 안에 마련됐다.
김대건 신부 기념관은 2005년 12월 이찬일 주임신부가 김 신부의 성덕을 신자들에게 교육시키고 성덕을 외부에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건립을 제안, 강길종 준비위원장 등 10명의 준비위원들이 2년 가까이 공을 들여 마침내 2일 문을 열게 됐다.
준비위원들은 작년 4월 한국 솔뫼 김대건 신부 기념관을 직접 방문해 자료 사용을 허락 받는 등 치밀한 준비를 해왔다.
작년 9월에는 워싱턴 지역 150여 미국 성당에 김대건 신부 영문판 안내서를 배부했으며 영어권 자녀들 및 앞으로 기념관을 찾게 될 한인들을 위해 영문으로 기념관 안내 책자를 제작 중이다.
기념관 안에는 김 신부의 척추 유해와 26점의 생애 기록화, 연표, 구한 말 4대 박해 당시 가톨릭 신자들의 체포 및 순교 상황을 묘사한 글과 그림 등이 전시돼 있다. 유해는 본당에 있던 것을 옮긴 것으로, 김 신부는 워싱턴한인천주교회의 주보성인이다.
기념관 개관식은 이찬일 주임신부, 정두영 신부, 강길종 준비위원장과 성가정 작은자매회, 본당 사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천주교 103위 성인 가운데 한사람이기도 한 김 신부의 세례명은 안드레아, 아명은 재복. 충남 당진군 우강면 송산리 솔뫼가 고향이다. 1821년 아버지 김제준과 어머니 고 우술라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김 신부는 1836년 세례를 받고 신학생으로 선발돼 마카오와 만주에서 수학을 했다.
1845년 한국인 최초로 사제가 된 그는 이듬해 국사범으로 체포돼 9월16일에 서울 새남터에서 순교했다. 교황청은 1925년 그를 복자품에 올렸고 1949년에는 한국 천주교회 성직자들의 수호자로 정해졌으며 1984년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품에 올랐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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