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벨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미주 한인들의 북한 이산가족 상봉 프로젝트 ‘샘소리’가 평양교구장 서리를 맡고 있는 정진석 추기경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샘소리는 오는 20일(목) 연방 의회에서 정 추기경 외에 마크 커크 하원의원(공화·일리노이) 등 다수의 의원들을 초청해 한인 이산가족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책을 논의하는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샘소리 워싱턴사무소의 이윤경씨는 “가능하면 많은 의원들을 이날 초청, 협조를 구할 계획”이라며 “북한 지원 사업에 관심이 많으신 정 추기경의 방문으로 보다 실제적인 의견들이 개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스티브 린튼 유진벨재단 회장과 샘소리를 통해 북한 이산가족과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는 이차희(시카고 거주)씨 등도 참석한다.
한편 샘소리 프로젝트가 한인사회를 벗어나 미 주류 정치인들과 2세 한인들에게까지 폭넓게 확산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탐 데이비스 연방하원의원(공화·버지니아)은 지난 6일 샘소리가 한인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미 정치인들이 나서줄 것을 요청하는 의미로 당파를 초월해 조직한 ‘이산가족 의원위원회’에 위원으로 정식 가입, 힘을 보탰다. 이에 앞서 지난 달에는 애나 에슈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이 가입하는 등 미 정치인들의 관심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샘소리 관계자들은 이번 정 추기경과의 만남에서 지지 의원들을 더 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크 커크 의원과 짐 매터슨 의원(민주·유타)이 공동위원장으로 있는 ‘이산가족 의회위원회’는 현재 댄 버튼(공화), 매들린 보달로(민주), 재비어 베케라(민주), 마이크 혼다(민주), 다이앤 왓슨(민주) 의원 등 9명이 위원으로 있다.
한편 샘소리에 한인 청소년들의 참여도 많아지고 있다.
지난 달 시민연맹은 청소년 리더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0명의 한인 고교생들을 인솔하고 샘소리를 방문, 미주 한인 이산가족의 실태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윤경씨는 “미주 한인 이산가족 문제 만큼은 2세 자녀들이 적극 나서야할 필요가 있다”며 보다 많은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현재 미주 한인사회 내의 이산가족 숫자를 파악하고 있는 샘소리는 미 정부에 제공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데이터 베이스와 후세에 남길만한 역사적 자료 발굴 및 보관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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