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의 여러 섬에 가보면 1년 내내 먹을 것이 지천으로 나무에 열려 있거나 바다 속에 있다. 그러나 노년이 되어서 활동이 부자유스러워지면 이것들은 그림의 떡이 되고 만다. 따라서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아들이나 딸을 많이 낳기를 원하고 이들은 내가 늙었을 때 먹을 것을 따다가, 혹은 잡아다가 나에게 준다. 자식들이 보험의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한국 등 문명국에서는 자식이 없는 사람들일 수록 돈에 매달린다. 돈이 나의 노후를 보장해 주기 때문이다. 한국의 겨울은 너무 추워서 겨울에는 먹을 것이 들판에 자라지 않고 땔감나무를 준비해 두지 않으면 얼어서 죽는다. 한국 사람들은 먹을 것과 땔감을 준비하는 것이 몸에 배어 있고 이것은 근면으로 나타난다.
객지에 가서 살았던 유대인들은 믿을 것이라고는 돈 밖에 없었다. 그들이 돈을 벌려고 하는 욕망은 고리대금업으로 발전했고 유럽 사람들은 이들을 미워했다. 미국에 와서 사는 한국 사람들의 대부분은 무작정 돈을 벌려고 한다. 몸에 밴 근면성과 믿을 곳 없음이 그들을 부채질하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에는 놀 수 있는 곳도 많고 볼 수 있는 것도 많다. 미국에서는 늙어서 자식들에게 기댈 필요도 없고 자식들에게 돈을 물려주지 않아도 그들은 살아 나갈 수 있다. 미국에 와서 사는 한국 사람들이‘동양의 유대인’이라는 말을 듣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서효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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