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수업을 교사가 일방적으로 주도하기보다는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부러웠습니다.”
지난 3일 워싱턴에 도착, 5일까지 자매교인 월트 위트만고(베데스다 소재)에서 정규 수업에 참여한 서울고의 김우종(11학년, 학생회장), 김수현(11학년), 박용인(10학년, 학생회 부회장)군은 “미국의 경우, 수업이 토론 방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수업시간에 자는 학생이나 딴 짓을 하는 학생은 볼 수 없었다”고 참관 소감을 밝혔다.
이들 한국 고교생들은 수학, 리더십,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과학 등의 수업에 참여했다.
미국과 한국의 수업방식에 대해 이들은 “한국에 있을 때는 미국 고교생들이 공부를 별로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면서 “수업 방식이 한국에 비해 더욱 효율적이었고 오히려 한국 학생들보다도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느꼈다”고 비교했다.
김우종 군은 “어떤 주제를 두고 교사와 학생들이 토론하는 것이 부러웠다”면서 “그러다 보니 수업 진행이 활기찼고 학생들의 눈이 빛났다”고 말했다.
김 군은 “서울고의 경우 보통 한 반에 학생 수가 보통 34명인데 반해 위튼고의 경우 20명 정도 밖에 안 돼 교사와 학생간 거리가 더욱 가깝게 느껴졌다”면서 “교사가 질문을 던지면 학생들이 손을 들며 활기차게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보기 좋았다”고 토로했다.
김수현 군은 “한국에서는 쉬는 시간에 학생들의 잡담 때문에 시끄러운데 미국 학생들은 잡담보다는 어떤 이슈를 두고 진지하게 의견을 나누느라 시끄러웠다”면서 “이런 학교 분위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대중 앞에서 하는 발표력이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부러움을 나타냈다.
김 군은 또 “숙제가 한국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보고 미국 고교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졌다”고 말했다.
박용인 군은 “미국의 경우, 교사가 일방적으로 해답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에 대해 가이드만 제시하고 학생들이 직접 문제해결에 참여하도록 하는 수업방식이 인상적이었다”고 술회했다.
이들 학생들은 “처음에 영어로 수업을 들으면 이해가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이번 참관이 미국 수업 시스템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