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한국인 중국인 등에 ‘투자이민 1순위
미국에 투자를 하는 것을 통해 영주권을 얻는 투자이민(EB-5) 프로그램이 한국과 중국, 베네수엘라, 사우디아라비아인 등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자녀 교육 문제 등으로 투자이민을 결정한 한국인들의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의 투자이민 프로그램은 미국에 50만달러(한화 4억5천만원 상당) 이상을 투자하면 조건부 영주권을 주고, 이 투자를 통해 몇년간 10명 이상의 고용이 상시적으로 이뤄진 것 등이 입증되면 영주권을 부여하고 있다.
투자이민 프로그램은 미국 경제에 자본을 끌어들이는 역할도 하고 있어 주 정부 등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투자이민의 투자 대상 사업을 선정해 자본 유치에 나서고 있다.
지난 회계연도에 투자이민을 통해 조건부 영주권을 받은 사람은 803명으로 2004년의 247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미 이민국의 투자이민 프로그램 책임자인 모리 베레즈는 연간 1만명 이내로 정해져 있는 투자이민 영주권 발급 규모가 2011년에는 이를 채울 수 있을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면서 이를 통해 연간 20억달러 가까운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신문은 투자이민 프로그램이 큰 이익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이것이 투자이민을 오는 사람들에게는 주요 관심사가 아니라면서 자녀에게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 이민을 결정한 한국인 김모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소프트웨어 관련 사업을 했던 김씨는 투자이민 프로그램을 통해 사우스다코타의 목장사업에 20년간 저축으로 모은 50만달러를 투자했다. 그는 이 목장에 가보지도 않았다. 2주전 로스앤젤레스 근교로 이주한 김씨는 두 딸에게 보다 나은 삶과 좋은 교육의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이민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신문은 사우스다코타 외에도 아이오와의 목장 프로젝트, 캘리포니아의 견과 농장, 텍사스의 에탄올 프로젝트 등 17개 지역에서 투자이민을 유치하려는 프로젝트가 마련돼 5억달러의 외국 자본을 유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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