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토) 오후 4시 밀브레에서 열린 민주평통 학술컨퍼런스에서 김상근 수석부의장이 남북정상회담에서 수행자로 참가했던 경험을 설명하고 있다.
“남북 평화체제로 갈 수 있다”
민주평통 김상근 수석부의장, 미국무부 한국부 과장을 역임했던 데이빗 스트럽(David Straub)씨 등을 초청한 올해 첫 민주평통 학술컨퍼런스가 10일(토) 오후 4시 밀브레 웨스틴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김상근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지난 10월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대통령 수행자로 참가한 바 있다.
김상근 수석부의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수행원들은 대통령보다 2시간 먼저 출발했다”며 “수행원들의 가방을 쏟아가며 검사해 좋은 기분으로 들어간 것은 아니었다”고 처음 북한에 들어갈 때의 심정을 밝혔다. 개성과 평양을 잇는 162킬로미터의 고속도로는 노면상태가 좋지 않아 시속 80킬로미터 이상 낼 수 없었다고 그는 전했다.
남북정상회담 당일 오전에는 전날 김영남 상임위원장과의 회담이 매끄럽지 않았던 것이 그대로 이어져 여전히 껄끄러웠다고 김상근 수석부의장은 밝혔다. 김 수석부의장은 “점심식사 이후 열린 오후 회담에서는 4시간동안 10개 항목의 합의가 이뤄졌다”며 “사전 실무회담에서 얘기한 것도 아니다”라고 당시 일사천리로 진행됐던 회담 성과를 설명했다.
김상근 수석부의장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평화체제로 가는 두 정상간 합의”라고 밝히고 경제협력 분야에서는 “서로 이익이 되고 서로 번영할 수 있는 공리공영, 서로 없는 것을 채우는 유무상통의 원칙하에 경제협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로 남포와 안변에 조선협력소를 건설하는 방안과 해주공단 설립이 합의됐다. 또한 앞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수시로 하기로 하고 총리급, 장관급 회담 등을 자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장 근래에는 오는 14일 남북 총리간 회담이 예정돼 있다.
저녁식사 후 순서에서는 미국무부 한국부 과장을 역임했던 데이빗 스르럽씨가 패널리스트들의 질문을 받고 이에 답하는 형식으로 토론회를 열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처음에는 대북강경책으로 일관하다 결국 북의 핵보유를 유도해 실패했고 이후 북핵문제를 푸는 열쇠는 외교밖에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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