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레이즈 해안 국립공원 기름으로 오염
지난 7일 베이브리지 교각과 충돌한 코스코 부산 컨테이너선으로부터 유출된 벙커유가 이제는 조류를 타고 샌프란시스코 북쪽 포인트 레이즈 해안 국립공원(Point Reyes National Seashore)까지 흘러갔다.
결과적으로 포인트 레이즈 해안 국립공원내 리만투어 해수욕장을 비롯, 유명한 5개의 해수욕장이 문을 닫았다.
연중 가장 바쁜 시즌인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에 해수욕장이 문을 닫는 일을 막기 위해 리만투어 에스테로(Limantour Estero) 입구에 1,200피트 길이의 방재, 드레익스 에스테로(Drakes Estero) 초입에 2,500피트 길이의 방재가 각각 설치됐으나 강한 조류로 인해 계획이 실패했다.
이번 기름유출로 비상이 걸린 드레익스만 굴 농장은 신속히 보트를 타고 나가 기름으로부터 오염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굴 상자들을 내륙쪽으로 이동시키고 좀더 깊은 곳으로 상자들을 내려보냈다.
포인트 레이즈 해안 국립공원에는 북미에서 발견되는 조류의 45%가 발견되고 있으며 다수의 포유류, 파충류, 양서류, 무척추동물 등이 서식하는 천혜의 동물낙원이다.
베이지역과 마찬가지로 국립공원내 와일드캣 비치(Wildcat Beach)에서는 50-60마리의 조류가 기름으로 인해 죽었다. 안타까운 일은 멸종위기에 처한 마블드 머럴렛(Marbled Murrelet) 세 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된 것.
UC데이비스 실비아 라이트(Sylvia Wright) 대변인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금까지 1,255마리의 새가 죽었고 1,023마리가 살아있는 채로 수집됐다. 이중 317마리가 나중에 죽거나 안락사됐다.
곧 바다표범들이 출산을 하기 위해 해변으로 올라오고 회색고래가 포인트 레이즈 해안 국립공원을 통과해 이동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 국립공원 관계자들과 이들을 보길 원하는 관광객들은 하루빨리 기름이 제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해수욕장은 기름 오염 추이에 따라 개장과 폐장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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