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카운티 타임스 크게 보도
안티오크시 남동부 주택가에는 부동산업체에서 주택 판매를 위해 붙여놓은 표지판이 시간이 지날수록 ‘세일(For Sale)’에서 ‘가격 할인(Reduced Price)’, 그리고 ‘경매(Auction)’로 바뀌고 있다. 미 전역에 번지고 있는 서브프라임 사태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
이스트베이 지역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와 알라메다 카운티의 포클로저(Foreclosure, 담보물 환수권 상실)된 주택의 숫자는 2006년 시작부터 당해 9월까지 4,824건으로 집계됐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는 2,919건, 알라메다 카운티는 1,905건이다.
웨스트카운티 타임스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솔라노 카운티의 디폴트 통지(포클로저의 첫번째 과정) 숫자는 2005년 매달 평균 100건에 머물던 것이 2006년 1월 184건으로 늘었고 2007년 1월 715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증가세는 멈추지 않았고 8월에는 1,383건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9월은 1,049건으로 집계됐다. 솔라노 카운티 포클로저 건수는 주택 43채당 1채에 해당하는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내 9월 디폴트 통지건수를 순위별로 보면 1위부터 4위까지, 그리고 8위, 10위가 캘리포니아내 도시다. 1위 머시드(Merced), 2위 모데스토(Modesto), 3위 스탁튼(Stockton), 4위 리버사이드(Riverside)/샌버나디노(San Bernardino), 8위 밸러호(Vallejo)/페어필드(Fairfield), 10위 새크라멘토(Sacramento)가 그것.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은 신용조건이 가장 낮은 사람들을 상대로 집 시세의 거의 100% 수준으로 대출을 해주는 대신 금리가 높은 미국의 대출 프로그램이다. 수익율이 높기 때문에 헤지펀드나 세계의 여러 금융업체들이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는데, 미국의 집값이 하락하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자들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게 됐고 결과적으로 2007년 4월 미국 2위 서브프라임 모기지 회사가 부도 처리됐다.
이에 따라, 여기에 투자했던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헤지펀드, 은행, 보험사 등이 연쇄적으로 붕괴했고 미국 10위 모기지 회사이자 중간 등급의 신용등급자를 대상으로 하던 아메리칸 홈 모기지 인베스트먼트(AHMI)까지 부도가 나면서 위기론이 확산돼 왔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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