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교통위원회의 요청으로 회계감사원(GAO)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공항에서 2006년 10월부터 올 9월까지 2007회계연도에 항공기가 활주로나 항로에서 다른 항공기나 차량 등과 근접해 `위기 상황(close call)’이 선언됐던 사례는 모두 370건으로 지난 2001 회계연도 이후 가장 많았다.
보고서는 다만 2007 회계연도의 `위기 상황’중 극히 위험했던 사례가 2006 회계연도의 31건보다 줄어든 24건에 그쳤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항공 전문가들은 2001년 이후 미연방 항공청(FAA)과 각 공항들이 조종사와 관제사로 하여금 활주로 및 근접 지역에 1대의 항공기만 이용하도록 하는 연방규정을 따르도록 집중적으로 교육시키고 있음에도 그동안 거의 개선되지 않은 채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할 위험이 대단히 높은 사실에 주목하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FAA 통계를 통해 드러난 위험상황 자료가 정확한 것인 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고 있으며 실제 항공업계는 FAA의 통계 보다 훨씬 많은 위험한 사례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LA공항의 경우 2007 회계연도에 8차례의 위험상황이 나왔다고 발표됐으나 4개의 활주로에서 하루에도 900차례 가량 항공기들이 교차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더많은 위험 상황이 발생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칫 대형 사고로 연결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자주 연출되고 있는 데에는 관제사들의 과로와 항공편의 급증, FAA의 리더십 부족 등이 꼽힌다.
이 때문에 1만1천여명의 관제사 노조측은 더 많은 관제사를 고용토록 FAA에 줄기차게 요구해온 자신들의 주장이 옳았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미국 내에서 발생한 공항내 충돌사고는 지난 1991년 한 관제사의 실수로 이륙하는 스카이웨스트 소속 항공기와 착륙하던 US에어웨이 소속 제트기가 충돌해 34명이 사망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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