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학번 왕고참에서 04학번 교환학생까지
울타리밖 도움손들엔 ‘명예동문’ 초청장
팔순을 바라보는 48학번 왕고참 정해성 동문은 여전히 바빴다. 어느덧 쉰 줄에 들어선 딸아들뻘 후배들, 이제 갓 스무고개를 넘은 손자손녀뻘 후배들의 인사를 받느라, 이들의 한장면 한장면을 카메라에 담느라 자리에 앉아있을 겨를이 별로 없었다.
머리숱이 많고 염색까지 해 섣불리 나이를 짐작할 수 없는 왕고참과 교환학생으로 왔다가 행사도우미 겸 특별게스트로 봉사한 04학번 후배들의 학번 차이만 56년.
지난 8일(토) 저녁 밀피타스 팜스가든에서 열린 북가주중앙대동창회(회장 김홍익)는 이런 세대초월 어울림 이외에도 중대동문, 특히 김 회장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SF한인회 임은규 전 이사장과 신정은 전 부회장 등이 명예동문 자격으로 초청되는 등 학교 울타리를 넘는 어울림의 의미도 있었다. 총동창회 유용태 회장은 모임시간에 맞춰 국제전화로 인사를 하는 등 정겨운 풍경도 펼쳐졌다.
한인회장 퇴임 뒤 근 1년동안 가게운영 등 ‘밀린 숙제’를 하느라 조용히 지내다 선후배들에 들떠밀려 올해부터 회장직을 맡게 된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한 1년만에 무대에 서니까 떨릴라 그런다”고 특유의 투박한 유머를 던지며 강성모 전 회장의 6년에 노고에 감사를 표한 뒤 “(중앙인의) 친목도모를 위해 열심히 할테니까 팍팍 좀 밀어달라”고 인사했다.
강성모 전 회장 역시 퇴임사 첫머리를 “우리 동창회 일을 하느라고 집에서 잘릴 뻔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낸 뒤 2001년7월 창립총회 뒤 현재까지를 간략히 돌아보며 “김홍익 회장을 도와 더욱 모범적인 동창회로 이끌어가자”고 당부했다.
신임 회장단(회장 김홍익, 이사장 최소영)은 전임 강성모 회장, 김영걸 이사장, 김창수 총무에게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하는 중앙인의 뜻을 모아 감사패를 증정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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