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자를 위한 뉴욕타임스 특별섹션(12월 9~15일)
검사업체에 따라 결과 달라져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삶’이라는 TV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진 헨리 루이스 게이츠 주니어(Henry Louis Gates Jr.) 하버드대학 교수는 이 프로그램에서 여러 유명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선조를 DNA검사를 통해 찾았다. 그 자신도 자신의 모계 선조를 찾은 바 있다.
그러나 게이츠 교수는 현재 유전자검사를 통해 선조를 찾는 ‘족보학’ 산업에 대해 비판자의 입장으로 돌아섰다. 2000년 첫 검사 당시 자신의 모계 선조가 이집트의 누비아 인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결과가 나왔으나 5년후 가진 재검사에서 누비아인이 아닌 유럽인인 것으로 상반되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현재 46만여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선조를 찾기 위해 유전자검사를 의뢰한다. 인구조사, 출생, 사망확인서, 선박 승객명부, 기타 역사자료 등을 통해 선조를 찾는 데 한계에 이르면 마지막으로 기대는 방법이 유전자검사다.
유전자검사를 의뢰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예제로 연결고리가 끊어진 가계를 복원하길 원하지만 다른 부류는 징기스칸, 마리 앙트와넷 등의 유명한 인물들과 자신과 얼마가 가까운 지를 알기를 원하는 경우도 있다.
6년전 2-3개에 불과했던 유전자검사 회사는 현재 20여개로 늘어났다. 게이츠 교수도 텍사스 휴스턴에 유전자검사 회사인 패밀리 트리 DNA(Family Tree DNA)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을 위해 유전자검사와 가계 복원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게이츠 교수는 유전자검사를 의뢰하는 사람들 중 단지 소수만이 자신들의 선조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유전자검사 회사들이 제공하는 결과를 100% 신뢰할 수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나 게이츠 교수는 “어떤 회사들도 고의로 잘못된 결과를 알린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단지 고객들이 지불하는 비용에 회사들이 영향받는 것이 인지상정이라는 것이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그 밖의 흥미로운 기사들…
한국일보 독자를 위한 뉴욕타임스 특별섹션(12월 9~15일)에는 그밖에도 뉴욕시 맨하탄지역의 원자폭탄 개발 역사를 추적하는 기사와 한국전 당시 남한군에 의해 자행됐던 대량 처형의 실체를 알리는 기사, 그리고 침 한방울로 미래 자신의 건강을 체크해보는 기술에 대한 기사 등 흥미로운 기사들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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