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M, 설민 스님 초청 제작과정 시연
오는 27일부터… 1월20일엔 점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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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뮤지엄에서 불화(큰 사진) 제작 시연을 한 설민 스님(41, 작은 사진)은 4년여만에 다시 한번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불화 제작과정을 시연한다.
이번 이벤트는 오는 27일부터 1월19일까지 약 한달간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시안 아트 뮤지엄 노스코트(North Court)에서 진행되며 그림이 완성되면 1월20일 점안식을 갖는다.
제주도에서 태어난 설민 스님은 제주대에 입학한 지 1년도 못 돼 출가한 후 경남 김해에서 수년간 수행에 정진했다. 1991년 법당에 걸어 놓을 불화를 사러 가게에 들렀을때 자신이 직접 그리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에 불화를 그리게 됐다는 설민 스님. 불화를 제대로 그리기 위해 전통 불화에 대한 책을 읽으며 1998년 이후 매년 1점 정도 꾸준히 작품을 내놨다. 2003년 불교 미술전에서는 ‘사천왕 탱화’로 특선에 뽑혔다.
설민 스님은 약 1년전부터 수월백의관음도를 그려오고 있었으며 이번 제작과정 시연을 위해 약 한달의 작업분만을 남겨놓고 나머지는 아시안 아트 뮤지엄에서 완성한다. 관람객들은 설민 스님의 작품이 완성되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또 다른 불화 전문가인 명천 스님이 별도로 불법을 수호하는 장군 모습의 보살 그림인 ‘동진보살’ 탱화를 그린다.
시연이 끝나면 수월백의관음도와 동진보살도 등 완성작 2점을 걸어 넣고 스님들이 직접 염불을 외우며 그림에 생명을 불어 넣는 ‘점안식’을 진행, 우리 불교 문화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또 관객이 반야심경 등의 경전을 목판으로 직접 인쇄하고 신라 향가 14수의 서예 작품을 볼 수 있는 부대 코너를 마련해 한국에 대한 흥미를 북돋운다.
시연과정은 12월27일부터 1월19일까지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뮤지엄 노스 코트(North Court)에서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 입장료를 제외한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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