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은퇴해 유쾌한 삶 사는 카스트로밸리 부부
이상적인 은퇴생활은 무엇일까.
카스트로밸리에 오랫동안 몸담아왔던 존 버나도씨(56)와 그의 아내 파멜라씨(53)를 보면 대답은 분명해진다.
50대에 은퇴한 이들 부부는 1년중 절반은 포르투갈의 휴양지에서 보내고 절반은 캘리포니아와 오레건을 오가며 가족과 친구들과 보낸다. 꿈의 삶이다.
이들 부부는 포르투갈 아조레스 군도에 있는 피코섬에서 그림 같은 집을 짓고 3월부터 9월까지 지내며 등산을 하고, 고래가 헤엄치는 것을 구경하며 돌고래와 수영을 즐기고 있다. 또 집에서는 닭을 기르고, 대서양이 보이는 마당에서 바베큐 파티를 하기도 하며 와이너리에 종종 놀러가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 부부가 항상 놀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피코섬에서 이들부부는 수년전 그들의 그림 같은 2층집을 베드앤브랙퍼스트라고 불리는 민박집으로 꾸며 인기를 끌고 있다.
유럽 관광객들이 대부분의 투숙객이었지만 이제는 텍사스, 로드아일랜드, 코네티컷 등에서 온 미국 손님도 많다고. 이달 초에는 샌리엔드로의 절친한 친구 부부가 와서 묵고 갔다.
원래 9월에 미국으로 갈 계획이었던 버나도 부부는 친구 부부와 더 있고자 이달 초까지 머물렀다.
피코섬에서 태어난 존 버나도씨는 1963년 샌리엔드로로 이주했다. 1981년 다시 섬을 찾았던 그는 그 섬과 사랑에 빠졌고, 결혼 후 1984년 아내를 섬으로 데려왔다. 이들 부부는 1987년 이 섬에 집을 지었고, 이후로 미국과 이 섬을 오가며 생활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 트럭운전사로 일하면서 트럭운전학교를 운영했던 존 버나도씨는 사람들이 각박한 경쟁의 생활에서 벗어나 휴양을 즐길 수 있도록 내집 같은 민박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버나도 부부가 운영하는 민박집에서는 아침식사는 물론, 때에 따라 신혼부부를 위한 저녁식사, 바베큐파티, 생일파티 등도 준비하며 손님들과 친해진다고 말했다.
방의 숙박료는 성수기에는 70~84달러, 비수기에는 35달러~42달러다.
피코섬은 매우 작지만 국제선이 오가는 공항이 있을 뿐만 아니라 조만간 유람선용 선박도 지어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의 집은 www.miradouro-da-papalva.com에서 볼 수 있다.
<최선영 기자> sunnyc@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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