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대북 화해무드 등 새물결 조명
부시 대통령하의 미국이 ‘적들과 대화는 없다’는 기존의 방식을 바꿔 북한을 포함해 적대국과도 적극적으로 접촉하는 ‘대화의 시대’로 들어섰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또 외교정책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북미간 대화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점을 들어 어느 당이 집권하든 차기 정부에서 국무장관의 방북이 기대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미국이 ‘악마와는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환해 대화를 열어가는 새로운 시대로 돌입했다고 지적하고 내년 11월 대통령 선거로 인해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이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현재 정부 관리들은 시리아와 공개적으로 관계를 개선하고 있고, 이라크의 장래를 놓고 이란과 자주 접촉하고 있으며,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리비아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 스스로도 북한의 김정일에게 친서를 보내 외교정상화의 가능성을 열어놓는 등 이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에게 친서를 보낸 일은 후임자가 누가 되든 적대국들과의 대화 문제에 관한 한 운신의 폭을 넓혀주었다는 것이 외교정책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무부 비확산 담당 차관보를 지낸 로버트 아인혼 전략국제연구소(CSIS) 고문은 악한들과도 대화를 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분명히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며 임기 2기째인 부시 행정부의 접근은 후임자에게 대화의 길을 더 손쉽게 터놓았으며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적대국들과 자주 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화당 대선후보들의 경우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기존의 부시행정부에 노선에 가장 근접해 있으나 그마저도 새로운 방향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민주당의 경우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가장 강경한 목소리를 내면서 북한 등의 지도자들을 따로 만나지 않겠다고 하지만 국무장관급의 특사 파견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신문은 북한의 경우 깊은 대화를 나눌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대로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지만 현재 한반도 비핵화를 놓고 협상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합의가 쉽지는 않겠지만 전문가들은 차기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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