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정말 돈 안되는 달러” 한숨
외국인들은 “절호의 미 샤핑 기회” 환호
NYT WSJ 등 유수언론, “미국은 지금 세계의 할인매장” 보도
달러화 가치의 추락으로 미국이 세계의 할인매장이 되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15일 미 달러화가 유로나 영국 파운드 등 주요 통화에 대해 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유럽 등의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물가가 싸진 미국에서 쇼핑에 나서고 있는 상황을 이같이 소개했다.
WSJ에 따르면 이번 연말 쇼핑시즌에 특이하게도 여행용 가방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뉴욕 타임워너센터의 한 가방 매장의 경우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나 급증했다. 달러화 약세로 구매력이 커진 외국인 관광객들이 너무 많은 물건을 쇼핑하는 바람에 이를 담아갈 가방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달러화는 올해초 유로당 1.32달러에서 지난달에는 역대 최저인 1.48달러까지 가치가 떨어졌었다. 영국 파운드화는 2달러를 웃돌고 있고, 캐나다의 경우 2002년초에는 미국 1달러를 바꾸기 위해서는 1.614 캐나다 달러가 필요했지만 지금은 1대 1로 바꿀 수 있을 정도다.
달러화 약세로 미국의 물가가 상대적으로 싸지면서 쇼핑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유통업체들도 이들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캐나다와 인접한 디트로이트 지역에 4개의 쇼핑센터를 소유하고 있는 토브먼센터는 이달초 캐나다에서 오는 쇼핑객들을 위해 리무진을 보내기 시작했다. 뉴욕의 백화점인 로드 앤드 테일러의 경우 12월 매출이 현재까지 작년보다 25%나 증가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로 외국인 고객의 증가를 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달러화 약세로 뉴욕에서 싸게 물건을 구입하려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뉴욕이 ‘세계에서 가장 멋진 할인매장’이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그 명성에 추가했다고 자평했다.
신문은 달러화 약세 속에 많은 유럽인들은 일부 미국 사람들이 전에 남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 등을 여겼던 것과 같이 미국을 이제 값싼 곳으로 보고 있다면서, 지난 여름 휴가철인 8월에 뉴욕을 방문한 영국인이 작년 같은 달보다 22%나 늘어난 것을 소개하며 유럽의 근로자 계층도 미국 여행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달러화 가치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런던에서는 미 달러화로 4.8달러인 스타벅스 커피가 뉴욕에서는 3.75달러, 런던에서는 120달러인 청바지와 250달러인 신발이 뉴욕에서는 58달러와 150달러라는 것을 비교 소개함으로써 달러화 가치 추락으로 얼마나 가격 차이가 나는지를 보여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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