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종영 박사(왼쪽)와 부인 손명자 여사
’한국학병’ 영문판 출간, 1월19일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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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레이 국방외국어대학(DLI)에서 한국어 교수 및 한국어 과장 등 45년간
근무한 뒤 지난 1996년 은퇴한 손종영(84) 언어학 박사가 2차대전 당시
일본군 학병으로 징집됐었던 자신의 경험을 기록한 ‘한국학병(Korean GaKuhei)’의 영문판이 미국출판사인 리버스 벤드 프레스(River’s Bend Press)에 의해 출간됐다.
경성고등상업학교에 재학중이던 1944년 일본군 학병으로 강제 징집된 바
있는 손종영 박사는 이 책을 집필한 동기로 자라나는 젊은 세대에게 일본의 과거 행적을 알리기 위함이라 밝히고 있다.
손 박사는 출간된 책을 주미한국대사, 마이크 혼다 의원을 비롯한 각 주요
영사관에 보낼 예정이다.
학병에 징집된 후 천신만고 끝에 귀국한 손 박사는 강원고등중학교에서 영어 교사를 하던 중 크리스천이 돼 미국유학의 기회를 갖게 됐으며,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취득, 인디애나 대학교 한국어과를
창설하기도 했다.
국방외국어대학에서 한국어 교과서 편찬계, 한국어과장, 연구평가부장 등을 거친 손 박사는 은퇴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으로부터 감사장을 수여받았으며, 부인 손명자 여사 역시 국방외국어대학에서 30년간 근무한 뒤 지난 2월 은퇴했다.
몬트레이 한인회 및 한인교회 창설에도 지대한 공을 세운 바 있는 손 박사는 또한 한국어와 일본어의 관계를 부인하는 일본학자들에 맞서기 위해
수십년간 자료를 모아 부여어와의 일본어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집필, 고려대 한국어학회 등에 이를 기증한 상태다.
출판기념회는 내년 1월 19일(토) 오후 5시 30분 씨사이드 소재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식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관련 문의 전화 (831) 394-2361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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