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수자원국의 마이클 마커스 어시스턴트 제너럴 매니저가 지난해 기자회견장에서 2차 정수과정인 역삽투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OC 이달부터 최신 정수처리장 가동 ‘최상의 물’ 공급
4억8천만달러 투입
물맛 좋고 수질 깨끗
지난달 애나하임 이어
OCWD 전가구에 공급
오렌지카운티 수자원국(OCWD)이 4억8,0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건설한 최신 정수처리장이 이번 달부터 본격 가동되어 주민들이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바로 마실 수 있는 ‘최상의 물’을 공급하고 있다. 미세필터, 역삼투압 방식 필터, 자외선 소독처리 방식을 사용한 이 시설은 생활하수를 식용 가능한 물로 재생산해 낼 정도로 높은 효율을 자랑하고 있다.
무모한 프로젝트에 돈을 쏟아 붓는다는 여론과 언론의 질책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OCWD가 야심차게 추진한 정수처리장은 이미 사용한 물을 최신 기술을 이용해 정수처리한 뒤 공습지를 통해 다시 자연 정수해 수질을 유지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수돗물 특유의 냄새를 촉발하는 염소를 사용하지 않아, 물맛을 좋게 할 뿐 아니라 염소 부산물의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했고, 자외선 살균방식을 선택해 침전조도 필요 없다. 애나하임에 건설한 지하 물 저장소에 투입된 물은 OC 내 상수도관을 통해 각 가정에 공급되고 있다.
생활폐수를 재활용한 뒤 다시 저장해 사용하는 방식의 정수시설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 시설에서는 하루 약 7,000만갤런의 가음수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달 애나하임 시범 공급을 시작으로 OCWD를 통해 수돗물을 공급받는 230만명의 모든 소비자에게 이 방식으로 여과한 물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OCWD는 이미 샌타애나 강변에 조성한 9킬로미터 정도 길이의 습지에서 생산된 물도 이 방식으로 여과할 계획이다. ‘강변 여과’라고 불리는 이 방식은 하천이나 호수 옆에 물이 스며드는 통로를 설치해 강 주변 땅 밑을 습지로 만들어 물을 저장하는 방법이다.
OCWD 데니스 비로듀 디렉터는 “저렴한 이 두 가지 수원을 이용해 수돗물을 생산하는 것이 외부에서 정제된 물을 사오는 것보다 더 저렴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가격에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별도로 사우스코스트 수도사업소도 OC 남부지역에 지하수를 정수한 수돗물을 11월 말부터 공급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대너포인트, 라구나비치, 샌후안 카피스트라노, 샌 클레멘테 등이다. 수돗물 공급량 대부분을 북가주와 콜로라도 강 등 외부 상수도원에서 공급 받아오던 사우스코스트 사업소는 최근 OC 일대에 가뭄이 계속되면서 수급에 차질을 빚자 지하수 활용을 추진해, 580만달러를 들여 대너포인트에 지하수 정수시설을 건설했다. 사우스코스트 수도사업소는 이 지역 상수도 공급량의 10% 가량을 지하수로 공급한 뒤 점차 20% 수준까지 비중을 높일 예정이다.
마이크 던바 소장은 “OC 남부지역은 외부에서 물을 끌어오는 파이프의 끝자락에 있기 때문에 상수도 운영이 쉽지 않다”고 설명하고 “지하수 활용을 통해 가뭄 여파를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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