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미군 최악의 해 899명 전사
오는 3월이면 미군이 이라크를 공격한 지 5주년이 되는 가운데 올해 이라크에서 사망한 미군 수가 899명으로 개전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고 미 언론들이 구랍 31일 보도했다.
AP 통신이 자체 집계한 이라크 미군 전사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3년 3월 이라크 전쟁이 시작된 뒤 지금까지 전사한 미군 수는 모두 3천902명이며 올해 전사자 수만도 899명에 달한다.
이 같은 전사자수는 지금까지 연간 전사자수가 가장 많았던 2004년의 850명을 능가하는 것으로, 평균적으로 이틀에 5명씩 죽어간 셈이다. 특히 지난 5월 한 달간 미군 전사자수는 126명에 달했다.
올해 이처럼 미군 전사자수가 많이 늘어난 것은 이라크 저항세력의 활동이 증가한 데다가 올해 초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를 조기에 안정화시키겠다며 의회와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3만여 명의 미군을 추가 파견, 공세 작전을 벌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 결과 올 하반기부터 이라크 저항세력의 활동이 위축되는 등 미군 병력증강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12월엔 미군 전사자가 21명에 그치는 등 이라크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개전이래 월간 미군 전사자수가 가장 적었던 달은 2004년 2월로 모두 22명의 미군이 희생됐었다. 그러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부시 대통령은 내년 대선의 해를 맞아 민주당이 지배하는 의회와 여론으로부터 미군을 조기에 철수시키라는 거센 압력을 받고 있다.
또 지난 12월 29일에는 알 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이 인터넷에 올린 음성메시지를 통해 이라크 수니파들에게 미군에 맞서 싸울 것을 촉구하는 등 저항세력들의 활동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