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여론을 주도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2일 한 일간지의 전면광고를 통해 이민과 이슬람 문제에 대해 관용을 촉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저명한 정치인들과 예술가, 작가, 종교 지도자, 학계 인사 등 각계 지도층에 속한 717명은 2일자 일간 트라우에 실린 전면 광고에서 네덜란드 국민에게 이민과 이슬람에 관한 토론에서 더 부드러운 자세와 관용을 보일 것을 호소했다.
특히 네덜란드에서 불관용과 무관심의 하향 주기에서 벗어날 것과 네덜란드 정치권의 대표적인 반(反)이슬람 정치인인 헤르트 빌더스 의원의 황량한 외침에 맞설 것도 주문했다.
반면 빌더스 의원은 트라우지 광고에 서명한 사람들에 대해 어리석고 순진한 바보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민자를 거부해야 하며 이슬람 경전인 코란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극우정치인으로 코란을 비판하는 영화를 1월 중 방영할 계획이라고 말해 또 다른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반이슬람 영화를 만들었다가 살해된 영화감독 테오 반 고흐 사건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빌더스 의원에게 영화방영 계획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지만 그는 사람들의 눈을 뜨게 해야 한다면서 고집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앞서 3년 전인 2004년 11월 네덜란드에선 이슬람에 비판적인 영화 `복종’을 만든 고흐가 암살되면서 이슬람교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된 바 있다. 고흐 감독은 네덜란드의 대표적 화가 중 한 명인 빈센트 반 고흐의 후손이다. 인구 1천6백만 명의 네덜란드엔 전체의 6% 선인 100만여 명의 무슬림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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