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검찰이 수하르토(86) 전 대통령에 대한 민사소송을 취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현지 뉴스포털 데틱콤이 7일 보도했다.
수하르토 전 대통령이 지난 4일 심장, 신장 및 폐 기능이 급격하게 저하되어 자카르타 페르타미나 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지지자들이 건강악화를 이유로 그에 대한 민사소송을 취하하라는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헨다르만 수판지 검찰총장은 이러한 요구에 대해 검찰의 권한으로 수하르토에 대한 민사소송을 취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일이라고 대통령 주재 내각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말했다.
헨다르만 총장은 앞서 수하르토를 부패혐의로 형사처벌할 계획이었지만 그의 병세 악화를 고려해 작년 5월에 불기소처분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헨다르만 총장은 그러나 민사소송은 슈퍼세마르 재단 자금 14억 달러 오용에 관련된 것으로, 그가 사망한다 해도 그의 가족을 대상으로 계속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하르토는 32년 동안 인도네시아를 철권통치한 인물로, ‘국제투명성기구’는 2004년에 그가 집권기간 동안 350억 달러에 이르는 재산을 축재했다며 그를 ‘20세기에 가장 부패한 정치인’으로 규정했다.
현지 일간 자카르타 포스트가 이날 보도한 바에 따르면 수하르토가 이끌었던 골카르당 대표 겸 국회의장인 아궁 락소노는 검찰총장의 권한으로 사법절차 진행을 취소할 수 있다며 수하르토에 대한 사법 절차를 전면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골카르당의 고위 당직자인 테오 삼부아가는 사면 대상은 수하르토 뿐이라며, 그의 자녀나 측근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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