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연 슈왱 할머니를 기리기 위해 AHS에서 1층 수족관에 부착한 명패 앞에서 가족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할머니 보살펴준 고마움을 담아
작년 작고 한국계 긴연 수왱 할머니 자녀들
AHS에 1만1,000달러 기부
동양인 건강진료소(AHS)에서 장기간 치료를 받다 지난해 작고한 긴연 슈왱(한국명 김긴연) 할머니를 기리기 위해 할머니의 가족들이 7일(월) 낮 12시 AHS에 들러 11,000달러를 기부했다.
이날 AHS에 11,000달러를 기부한 긴연 수왱 할머니 가족들은 살아생전 가족들에게 AHS병원을 통해 받은 고마움과 담당의의 친절함에 대해 이야기들을 해온 긴연 슈왱 할머니를 기리기 위해 고인의 이름으로 기부를 했다.
긴연 슈왱 할머니의 손자인 벤 슈왱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서비스 대표가 가족명의 기부를 AHS측에 전달했으며 이날 행사는 긴연 수왱 할머니 살아생전 통역을 담당했던 스텔라 한씨, 담당의 스티븐 챈 등 AHS 관계자 및 긴연 수왱 할머니 가족들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고인의 손자인 벤 슈왱씨는 “고인은 살아생전 동양인 건강진료소에 오는 것을 좋아했고 담당의인 스티븐 챈 박사를 좋아했다”며 “스티븐 챈 박사는 고인을 위한 의료기록 서류만 1만장이 넘게 정리, 기록하는 등 고인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 분”이라며 고마워했다.
그는 이어 “동양인 건강진료소에서 보여준 서비스와 노력들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동양인 건강진료소가 많은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진료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인의 담당의였던 스티븐 챈 박사는 “고인은 살아생전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말을 자주했다”며 “고인의 이름으로 가족들이 기부를 해준만큼 기부금을 좋은 곳에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인이 진료소를 방문할 때 마다 통역을 담당했던 AHS의 스텔라 한씨는 “한국분께서 큰 돈을 기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한국사람들만을 돕기 위해 기부를 해준게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모두 도움을 주고자 동양인 건강진료소에 기부를 해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AHS측은 긴연 슈왱 할머니를 기리기 위해 1층 소아과 병동 수족관 상단에 고인의 이름의 명패를 부착했으며 긴연 슈왱 할머니의 가족들에게는 조금한 선물과 감사편지를 전했다.
AHS에 의하면 이번 기부금은 저소득층 이민자들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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