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첩보위성이라도 이를 취미로 추적하는 민간 관찰자들의 눈은 따돌리지 못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 미 정부가 지난달 한 첩보위성이 수 개월 내에 지구에 추락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첩보 위성 자체에 대한 정보는 거의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에 관한 정보들이 민간의 위성 관찰자들로부터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에 살면서 위성들을 추적해온 테드 몰크잔씨의 경우 추락하는 첩보 위성이 어느 것인지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 이 위성은 록히드 마틴이 만들어 미 국가정찰실(NRO)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다른 취미 활동가인 영국의 존 로커씨도 이 첩보위성의 사진을 웹사이트에 공개하는 등 세계 곳곳의 민간 관찰자들로부터 첩보위성의 정보가 나오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첩보위성이 활동을 개시할 경우 망원경과 천문지도 등을 활용해 공동으로 위성들의 궤도를 추적하고 그 기능이 무엇인지를 추정하면서 정부가 숨기고 싶은 위성들의 비밀스러운 정보를 파악해 이를 이메일 네트워크 등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
이같이 비밀 첩보위성을 추적하는 민간 관찰자들과 이를 숨기고 싶어하는 정부와의 관계가 편할 수는 없다. NRO 대변인은 민간 관찰자들이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다른 국가들이 자신들의 상공으로 위성이 지나갈 것이라는 것을 알 경우 활동을 은폐하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미 버지니아에서 군사위성 활동을 추적하는 글로벌시큐리티를 이끄는 존 파이크씨는 정보기관들이 자신들의 활동이 탐지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수단을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탐지될 수 밖에 없다면서 상공을 지켜보는 많은 눈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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