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나 결혼 안해도 혼자 행복할 수 있다구요!
지난 주 발렌타인데이를 홀로 보낸 솔로들을 측은하게 생각했다면 당신은 구식이다. 이들에게 2월 14일은 행복한 솔로들의 날인 ‘쿼키어론 데이(Quirkyalone Day)’이기 때문이다.
솔로들을 위한 웹사이트 ‘quirkyalone.net’의 운영자 사샤 케이건씨가 발명한 이날은 전 세계의 솔로들을 위한 날이다.
그는 연애나 결혼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외톨이라는 뜻은 아니다. 삶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가지고 정착을 거부하는 특별한 사람일 뿐이라며 솔로에 대한 예찬론을 펼친다.
케이건씨는 10여년전 쓴 솔로에 관한 에세이의 제목을 따서 웹사이트를 개설, 수천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데 이어 최근에는 같은 제목의 책을 펴내 솔로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책에 따르면 이들 솔로들은 사랑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연애와 결혼에 대한 인위적 강요에 대해 반대한다. 행복하기 위해 배우자나 애인이 있어야 한다는 논리를 거부한다는 것. 또 화려한 솔로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동반자가 있건 없건 삶이 풍요로울 수 있다고 믿는다.
절친한 친구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인생을 스스로 개척하는 모험형이다.
케이건씨의 웹사이트에는 다양한 퀴즈와 함께 화려한 솔로들의 대표적 예도 등장한다. 토크쇼호스트 오프라윈프리, 한국계 코미디언 마가렛 조, 가수 모리시, 시인 월트 휘트먼 등이 포함됐다.
실제로 ‘화려한 솔로’라는 개념은 이혼과 별거가 흔한 미국에서 점점 더 공감을 얻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내에서만 5000만개 가정이 미혼, 이혼, 별거 부부에 의해 꾸려지고 있으며 3050만명이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솔로라는 셰인 메서브(37세)씨는 케이건씨의 책을 잃고 커플 중심의 사회에서 ‘화려한 솔로’로서의 자신감을 얻게 됐다 고 말했다. 그는 내가 비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난 단지 남들보다 독립적일 뿐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메서브씨는 ‘화려한 솔로의 모습은 TV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30대가 넘어서도 결혼을 못한 사람들이 동정의 대상으로 비춰지지만. 현실에서 솔로로 살아가는 이들은 너무 많다고 말했다.
웨스트 할리우드에 거주하고 있는 아이린 포레스트씨는 난 나이가 매우 많은 솔로다. 그래도 가족과 같은 친구들이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최선영 기자> sunnyc@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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