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무력응징 경고
미국, 외교관등 철수령
발칸의 새 화약고 코소보 사태가 걷잡을 수 양상으로 번진고 있다. 세르비아 내 코소보 자치주가 역내 다수파인 알바니아계 주도로 최근 독립을 선언한 뒤, 세르비아와 러시아가 독립 불인정과 함께 무력응징 불사방침을 천명하고 중국이 동조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독일 등은 코소보 독립을 공식승인, 마치 20세기 냉전상태로 되돌아간 듯 블록간 대치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특히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수십만명이 코소보와 배후세력 규탄시위를 벌이며 미 대사관에 방화하는 등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드미트리 로고진 나토 대사는 22일 EU가 공통된 입장으로 (코소보 독립을 공식 지지하는 쪽으로) 나아가거나 나토가 코소보에서 자체 규정을 위반한다면 이들은 유엔과 갈등을 빚게 될 것이며 그 경우 우리도 폭력, 다른 말로 무력사용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관점에서 일을 진행시켜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날 TV 연설에서 코소보의 선례는 수십 년이 아닌 수백 년에 걸쳐 발전해온 국제관계의 전체 시스템을 사실상 파괴하는 끔찍한 선례라며 그들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의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결과적으로 막대기의 한쪽 끝이 돌아와 그들의 얼굴을 가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22일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 주재하는 자국 대사관에 근무하는 비필수적인 외교관과 모든 미국인 직원 가족들에게 세르비아를 떠날 것을 지시했다. 이번 지시는 코소보의 독립선언에 반발한 세르비아인들이 전날 베오그라드 주재 미 대사관에 불을 지르는 등 폭력적인 시위를 벌인 것과 관련해 캐머론 문터 세르비아 주재 미 대사가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문터 대사는 베오그라드에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여기에서 안전한 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오그라드 주재 미 대사관 방화사건 이후 발칸 전역에 주재하는 미 대사관들에도 폭력사태에 대비한 경계 경보가 내려졌다.
<외신종합/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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