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워드에 사는 15세 소녀 나탈리 레이스양(15)은 1년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얼마나 살수 있을지 몰랐다.
평소 유난히 피로를 자주 느꼈던 그는 학교가 끝난 후 귀가하다가 갑자기 심각한 증상이 찾아왔다. 갑자기 발과 다리가 풍선처럼부어 있는 것을 보고 놀라 병원을 찾은 나탈리양은 심근병증이라는 낯선 병명의 진단을 받았다. 만성적인 심장근육 질병 때문에 심부전을 일으키기도 하고, 돌연사로 이어질 수도 있는 병이었다.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심장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말을 듣게 됐고, 결국 헤이워드 카이저 병원에 입원, 심장 기증자를 기약없이 기다렸지만 나탈리양의 상태는 점점 악화되기만 했다.
점점 온몸이 심하게 부어 잠을 자는 것, 숨쉬는 것, 것는 것이 모두 힘들어지고, 끊임없이 주사를 맞아야 했다. 어느날 나탈리 양의 집에 뜻밖의 전화가 울렸다. 심장 기증자가 생겼다는 소식이었다.
나탈리양은 팔로알토 루실 패커드 소아과병원으로 긴급이송됐고, 새심장을 성공적으로 이식받았다.
나탈리양은 아직도 수술직전 그날을 생생히 기억한다. 온 가족이 모두 너무나 흥분한 상태였어요.
비슷한 나이의 소녀가 심장을 기증했다는 사실 밖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나탈리양은 심장 기증자의 가족에게 감사편지를 썼다.
그런데 새심장을 갖게 된 나탈리양에게 또다른 행운이 찾아왔다. 병원에 있는 동안 그를 지켜본 소셜워커가 나탈리양의 사연을 비영리 재단 ‘메이크어위시(Make a Wish)’에 보낸 것.
이전에 한번 가족과 함께 하와이 여행을 했던 것을 잊지 못해 항상 다시한번 돌아가고 싶어 했던 소녀의 사연을 듣고 재단측은 하와이 가족여행을 선사했다. 나탈리양은 과거에는 건강문제로 할 수 없었던 여러가지 야외활동을 이번 여행에서는 실컷 즐겼다고 말했다. 활화산 관광, 스노쿨링, 헬리콥터 관광, 쇼핑…. 하와이 여행을 마치고 지난주 돌아온 나탈리양은 수술후 21여개월만에 다시 학교로 돌아와 설레는 마음으로 공부를 재기했다.
한편 ‘Make-A-Wish’재단은 개인 및 회사 등 다양한 출처로부터 재정 및 물품을 기부받아 형편이 어렵거나 몸이 아픈 어린이들에게 소원을 들어주고 있다. www.wish.org
<최선영 기자> sunnyc@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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