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쓴 뮤니패스 쓰다만 뮤니패스 이어붙여 멋진 콜라주 작품
4년전, 존 쿠직 베이지역 예술가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월정(Fast Pass) 뮤니패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사용기간이 끝난 패스를 자신의 집으로 보내줄 것을 부탁하는 전단지 홍보를 한적이 있다. 이유는 월정 뮤니패스를 모아 예술작품을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에서였다.
4년이 지난 현재 존 쿠직씨는 집으로 배달된 15,000여장이 넘는 월정 뮤니패스를 모았고 자신의 원하던 대로 월정 뮤니패스를 이어 붙여 콜라주 작품을 만들어 나갔다.
다채로운 색깔을 보이는 그의 콜라주 작품은 이렇게 SF지역에서 월정 뮤니 패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보내준 패스를 한장 한장 이어 붙여 탄생했다.
존 쿠직씨는 “이번 콜라주 작품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월정 뮤니패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생활을 보여주며 또, 각각의 패스를 사용했던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기쁨도 전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내가 혹은 다른 누군가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뮤니버스를 탑승한다”면 “적어도 25명에서 50명의 새로운 얼굴을 보게 되며 그들이 누구인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존 쿠직씨는 집으로 배달되는 뮤니패스를 보며 이 패스의 주인은 누구일까 하는 상상을 해봤다고 한다. 새것처럼 깨끗한 뮤니패스를 받았을 때는 이 패스를 보내준 전 소유자는 무척이나 패스를 아끼는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거의 찢어지기 일보직전인 패스를 받으면 주인이 참으로 성격이 급한 사람이었나 보다 하는 생각이 그것이다.
또, 어떤 패스는 향수 냄새가 나는 것도 있었고 다른 것은 예쁘게 포장돼 도착한 것도 있었다. 이렇게 다양한 패스를 받으며 존 쿠직씨는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표현할 수 있는 콜라주 작품을 만들 수 있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뮤니패스를 사용했던 주인들의 개성을 표현하는 콜라주 작품을 완성하게 됐다.
◇ 숫자로 본 월정 뮤니패스
▷ 1974: 뮤니패스가 처음으로 팔리기 시작한 해
▷ 15,000: 뮤니패스 판매 시작 첫해 첫달에 팔린 숫자
▷ 11,500: 뮤니패스 사용 가능한 첫날 이용자 수
▷ 100,000: 현재 매달 팔리는 뮤니패스 갯수
▷ 11: 첫해 팔린 뮤니패스 가격
▷ 45: 현재 뮤니패스 가격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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