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청계천의 오간수문 준천후 영조가 직접 참여한 측하행사를 그린 ‘친임관역’도.
한국, 중국, 일본 등 희귀자료 수록
도서관 건물을 신축하여 지난 17일 새로 오픈한 UC버클리의 동아시아도서관(East Asian Library)이 한국과 중국, 일본의 희귀자료들을 실은 도록을 발간했다.
새 도서관 오픈을 기념해 발간된 ‘동쪽의 감상’(Impression of the East)이라는 제목의 이 도록에는 아시아 3개국의 동 도서관 소장 희귀 귀중 자료들이 컬러사진과 함께 자세히 소개돼 있다.
한국담당 사서인 장재용 과장은 1947년 개관한 동아시아도서관이 그간 도서 목록 등은 발간한 바 있지만 자료를 자세히 소개하는 도록을 내놓기는 61년만에 처음”이라면서 “이 책자가 동아시아지역 학문연구와 도서관을 널리 알리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이 도록에는 한국 최초의 한글필사본인 조선시대 궁중소설인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 김수장의 ‘해동가요’, 1880년 한미수호통상조약체결과정을 일기로 쓴 ‘인항일기’등이 책 표지사진과 함께 수록돼 있다. 또 176페이지 크기의 이 도록에는 수원 화성의 축조 설계라 할 수 있는 ‘화성 성역의궤’와 영조의 청계천 준천 참석행사장면을 그린 ‘친임관역’그림도 실려있다.
한국도서등 자료 10만점과 중국 49만점, 일본 41만점등 총 100만여점을 소장하고 있는 동아시아도서관은 미국내 하버드와 워싱턴대학(UW)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동아시아관련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동아시아도서관의 보고’라는 부제가 붙은 이 도록에는 고려시대 ‘춘추자시전’ ‘간제시집’’반야바라밀다경’등 목판과 활자본등 인쇄 문화의 변화를 알아 볼수 있는 자료도 실려있다. 미국의 ‘Deborah Rudolph’가 출판한 도록에는 중국의 갑골문자와 탁본류등 초기 관련 자료도 사진과 함께 수록돼 있다.
동아시아도서관 소장 아사미문고본에 대해서는지난 1996년 한국서지학회등이 현지조사를 실시하여 목록을 출간(873종 4,011책과 탁본)한 바 있으며 오는 8월에는 한국 고서목록을 발간할 계획으로 있다.
<손수락기자>soorakso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