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숙식…체육관서 샤워도
스탠포드에서의 첫 해를 마친 제이슨 스캇은 머물 곳이 없었다. 학교의 재정지원이 여름 기숙사 비용까지 커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학교내 파트타임 일거리를 구하기 전까지 그는 2주간 그의 차 안에서 숙식을 해결했다.
수중에 가지고 있는 50달러로 최대한 오래 버티기 위해 땅콩버터 샌드위치로 근근히 하루하루 끼니를 때웠다. 샤워는 체육관 시설을 이용했다.
뛰어난 학생이라면 등록금을 낼 수 있는 능력을 막론하고 선발하겠다는 스탠포드의 공언에도 불구하고 현재 스탠포드내 6,579명 학부생들 가운데 연방정부 펠 그랜트(Pell Grant)를 받고 있는 학생들은 단지 12%에 불과한 실정이다. UC버클리의 경우 연소득 4만달러 이하의 가정에 제공하는 연방정부 장학금 수혜학생들은 총 31%에 달한다.
스탠포드를 비롯한 다른 명문대학들에서는 최근 몇년간 저소득 학생들을 위해 큼지막한 재정지원책을 앞다퉈 내놓았다. 스탠포드에서는 171억달러가 이를 위해 준비됐다. 특히 지난달 스탠포드에서는 연소득 10만달러 이하 가정 학생들에게 47,200달러에 달하는 등록금과 기숙사 비용들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그러나 현재 펠 그랜트를 받는 학생들의 숫자는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입학처에서는 저소득 학생들이 펠 그랜트의 장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이같은 상황의 주된 이유인 것 같다고 밝혔다. 펠 그랜트를 받는 학생들은 매년 2,500달러만 내면 되며 나머지인 44,700달러는 학교측에서 부담한다.
한편 스탠포드에서 더 많은 저소득 학생들을 받기 원한다면 입학 사정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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