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권 탄압 대규모 시위도
프랑스 파리를 떠난 베이징 올림픽 성화가 9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 오후 1시부터 멕코비 코브에서 저스틴 허만 플라자까지 약 6마일에 이르는 호반도로를 달린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레스로 봉송된다.
개빈 뉴섬 샌프란시스코 시장 및 수퍼바이저 이사회 등 시 정부 관계자들은 중국 정부가 티벳의 독립요구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등 인권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성화봉송에 반대하는 여론을 의식,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의견수렴과정을 거친바 있다.
그러나 중국 이민자들을 비롯한 상당수의 주민들은 시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성화봉송이 이루어지는 약 6마일의 도로 주변에 모여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그리스에서 채화돼 전세계를 거치며 베이징으로 봉송되고 있는 올림픽 성화는 지난주에도 봉송도중 시위대의 저지를 받은바 있다.
SF수퍼바이저 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 허락 결정은 수퍼바이저 위원회 투표결과 8대 3으로 통과 됐다”며 “최근 벌어진 티벳 사건으로 전세계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으며 이곳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시위가 계획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의 의미와 티벳 사건을 결부 시키면 안 된다”며 시위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반면 SF올림픽 성화봉송에 마쳐 시위를 준비하고 있는 SF시위대의 한 관계자는 “전세계에 샌프란시스코 성화봉송이 생중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6마일에 걸친 성화봉송 길에 우리 시위대가 도열해 티벳 사건에 대한 중국측의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F시도 시위대의 요구를 큰 규제 없이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SF수퍼바이저 위원회에서 성화봉송을 허락했지만 그동안 시위대에 요구했던 장소 지정과 시위자 등록절차를 이번 올림픽 성황봉송 시위대에게는 요구하지 않았다.
◇ SF성화봉송
▷ 일시 및 시간: 4월 9일(수) 오후 1시
▷ 봉송거리: SF멕코비 코브에서 저스틴 허만 플라자까지 약 6마일에 이르는 호반도로
▷ 성화봉송주자: 약 80여명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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