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옷걸이 반덤핑 예비판정 파장확대
북가주 세탁협회 재활용 스티커 발부 등 대비책마련 부심
지난 3월18일 중국산 세탁소용 철제 옷걸이(hanger)에 대해 상무부에서 예비덤핑 판정을 내림에 따라 옷걸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불경기 속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는 세탁소들이 매출 감소와 원가상승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업계내 자체 분석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철강부족 현상에 따른 원자재 공급차질로 지난 7개월간 미국에서 판매된 옷걸이 가격은 이미 약 60% 이상 인상됐으며 여기에 반덤핑 예비판정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앞으로 약 40% 가량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탁업소들은 원가상승 폭이 너무 크기 때문에 요금 인상이 부득이하다는 입장이다.
일반 세탁소의 경우, 자재비용이 매출의 7~9% 가량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 약 25~30%가량이 옷걸이 구입비용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옷걸이 가격이 80% 인상된다면 자재비는 전체 1.4%에서 2.2%로 증가하게 된다. 원가 비용의 추가 부담을 만회하기 위해 적어도 1.5~2% 정도 세탁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이다.
상무부의 반덤핑 확정판결은 오는 6월2일, 국제통상위원회의 결정은 7월16일, 최종결정은 2008년 7월23일로 예정돼 있다.
세탁업자들은 반덤핑 조치를 기회로 옷걸이 가격을 100% 이상 대폭 인상해 판매하는 일부 자재공급업자들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북가주세탁협회 오재봉 회장은 옷걸이가 박스당 10달러에서 최대 20달러가량 서로다른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며 회원들이 옷걸이를 구매할 때 가격을 면밀히 비교해줄 것을 당부했다.
외 회장은 또 고객들이 사용하고 버리는 옷걸이들을 재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남가주세탁협회에서 제작한 재활용 스티커(Hanger Recycling Center) 800여개를 지원받아 북가주협회원들에게 배부하기로 하고 이미 각 지역협회를 통해 이를 나눠주고 있다. 재활용 스티커는 고객들이 잘 볼 수 있는 카운터나 업소 전면에 부착해 고객들에게 재활용을 유도하기 위해 제작됐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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