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생일을 축하합니다”- 오클랜드연합감리교회에서 6일 열린 최승원 권사 100세생일잔치에서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있다.왼쪽부터 며느리 김서지 집사. 이강원 담임 목사. 딸 김혜숙 권사. 아들 김종성 집사.
100세 생일맞은 최승원 권사
오클랜드 한인연합감리교회서 생일파티
주일예배가 끝난 6일, 최승원 권사는 오클랜드 한인연합감리교회 친교실에서 가족과 교우들이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조촐한 100세 생일 잔치상을 받았다. 평안북도 정주군 운상동에서 음력으로 1908년 3월 5일 출생한 최승원 권사는 양력으로 환산하면 4월 7일이 100세 생일이나 마침 이날이 주일이라 하루 앞당겨 생일 잔치를 열게됐다.
휄체어를 타고 교회에 출석한 최 권사는 이날이 자신의 100세 생일인지 아는듯 밝고 환한 모습이었다. 이강원 담임 목사는 “한 세기동안 크신 은총과 사랑으로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면서 “남은 생애도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로 쓰임받기를 원한다”고 기도했다.
어머니의 100세 생일을 맞아 뉴욕에서 온 장녀 김혜숙권사(71.뉴욕 만하탄한인연합감리교회)는 “어머님은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며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라피엣에 살고있는 아들 김종성 집사(69.메디칼 엔지니어. 박사)는 “어머님은 아침일찍 일어나 식사 준비를 시작으로 집안 청소, 가든 일등 잠시도 쉬지않고 하루종일 자녀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오신 분”이라고 말했다.
1969년 자녀가 있는 미국에 온 최 권사는 며느리인 김서지집사(병리학 박사)도 병원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손자와 손녀를 직접 다 키우다시피 했다. 손자인 스티븐 김과 손녀인 김수미양은 둘다 하버드대학을 졸업후 손자는 보스턴의 재정금융회사에 일하며 손녀는 스탠포드대학 MBA스쿨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최승원 권사는 손녀 수미양이 조금 늦게 생일잔치에 참석하여 인사를 건네자 말은 하지못하면서 미소로 반가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평북 정주에서 자란 최 권사는 외할어버지가 교회에 나가지 못하게하자 울타리를 넘어 교회에 출석할 정도로 어릴때부터 신앙 생활에 열심이었다고 김혜숙 권사가 전했다.
일본 동경제국대학을 졸업한 동갑의 김인옥씨와 18세에 결혼한 최 권사는 62년 남편과 사별했다. 최권사 부부는 일본에서 10년간살다가 1941년에는 중국 상해에서 큰 백화점을 경영하기도 했다.
1944년 북한으로 돌아갔던 이들가족은 1946년 남하하여 서울에서 해운 운송사업을 했었다. 최승원 권사와 함께 오클랜드 연합감리교회서 오랫동안 신앙 생활을 함께 해온 조길호 장로는 “ 매일 새벽기도등 집회에 빠짐 없이 참석하고 늘 성경을 읽는등 신앙 생활에 모범을 보인 분”이라고 말했다.
<손수락기자> sooraks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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