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융자 갈수록 ‘좁은문’
연방보조기금 200억달러 삭감
미 대학 등록금은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으나 대학생들이 학자금 융자를 받기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어 학생들이 학비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연방의회의 대규모 학비융자 지원액 삭감 등으로 인해 상당수의 학비융자 업체들이 학비융자를 전면 중단하거나 융자액을 크게 축소하고 있어 2008년은 대학생들에게 학비 융자를 받는데 가장 힘든 한해가 되고 있다.
연방 교육부에 따르면 1,800여만 명의 미국 내 대학생 중 60%에 가까운 약 1,000만명의 대학생들이 융자를 받아 학비를 조달하고 있는 형편이어서 학비융자가 어려워질 경우 상당수의 대학생들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할 수밖에 없다.
올들어 악화되고 있는 학비융자 시장으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학비융자 프로그램은 연방 보조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연방 가정 교육융자 프로그램’(FFELPS). 매년 800여만명의 대학생들에게 융자를 제공해온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연방의회가 200억달러에 달하는 보조금을 삭감하면서 사실상 융자가 거의 중단된 상태이다.
‘칼리지론 코퍼레이션‘(CLC), ‘브라조스 하이어 에듀케이션 서비스’, ‘토탈 하이어 에듀케이션’ 등 37개 학비융자 업체가 ‘스태포드’(Stafford), 플러스(PLUS) 등 연방 보조금으로 운영되던 FFELPS 관련 융자 프로그램을 더 이상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다른 11개 융자업체는 아예 모든 학비융자 프로그램을 전면 중단했다. 이로 인해 상당수의 대학생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높은 이자율의 비싼 융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몰리고 있다.
연방 프로그램의 이자율은 5~6.5%에 불과하나 사설 융자의 경우 최저 12%를 넘어 학생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
저소득층 대학생들을 위해 대학 당국이 제공하는 학비 융자 프로그램도 대폭 축소되고 있다.
전국 대학들의 학비보조 담당관들은 연방정부의 저소득층 학생 학비보조 프로그램인 ‘퍼킨스’ 융자 프로그램이 자금고갈로 올 가을학기부터 수혜 대상학생 수가 크게 줄고 융자금액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년 72만5.000여명의 대학생들이 학비융자를 받아온 퍼킨스 융자는 올해 수혜자가 67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여 1990년 중반 수준으로 후퇴가 예상되며 융자금액도 1인당 1,500달러로 600달러가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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