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소 밀집지역 치안우려 증폭
로버트 데이비스 산호세 경찰국장이 8일(화) 속개된 산호세 시의회에 참석, 지난 2개월간 산호세 지역에서 총 13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한해 동안 산호세에서 발생했던 총 14건의 살인사건에 버금가는 숫자로 산호세를 비롯한 실리콘밸리 지역의 범죄 증가율이 최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데이비스 경찰국장은 이날 특히 살인사건의 상당수가 갱단과 연관돼 있으며, 10대들의 갱 가담율과 범죄율도 증가추세에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 같은 발표와 더불어 8일 새벽 산타클라라 엘 카미노 선상에 위치한 한인업소 밀집 상가건물 앞 주차장에서 발생한 총격사건(본보 9일자 A1면 보도)으로 인해, 실리콘밸리 한인사회에도 치안 문제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용의자와 피해자 모두 20대 초반의 베트남계로 추정되고 있는 이번 사건에서 이들은 한인운영 노래방을 들린 뒤 건물 앞 주차장에서 용의자가 피해자에게 총격을 가했던 것으로, 강력사건 발생건수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산타클라라에서는 큰 사건으로 기록됐다.
산타클라라 엘 카미노 선상을 중심으로 산재돼 있는 한인경영 술집과 노래방, 당구장 등은 한인 젊은이뿐 아니라 베트남계와 중국계 등의 타 아시안계 젊은이들이 많이 찾고 있는 곳으로, 한인 젊은이들과의 충돌이나 자기들끼리의 다툼 등 크고 작은 사건들도 간간히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산타클라라의 한 한인업소 주인은 업소 주인들이 쉬쉬해서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베트남계와 같은 타 민족계 젊은이들이 업소 내에서 서로 싸우는 과정에서 폭행과 총으로 위협하는 위험한 상황들도 종종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고객 다변화 측면에서는 타 민족계 고객들도 많이 찾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지만, 베트남계나 중국계 젊은이들 중 일부는 갱단과 연관돼 있다고 들어 겁이 나는 것도 사실이라 덧붙였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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