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호외보며 이 친구 당선됐네, 이스트베이한미노인봉사회 회원들이 9일 아침 한국의 제18대 총선 결과를 담은 호외를 읽고 있다.
“잘됐다” “아쉽다”…’기대 반’ ‘우려 반’
본보가 발행한 호외를 통해 한국 18대 총선결과를 접한 베이지역의 한인들은 기대에서부터 우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EB한미노인봉사회의 한순봉씨는 “새로운 이명박 대통령 정부가 들어서고 18대 총선이 끝난 만큼 국회가 소신을 가지고 속도감 있게 정책 결정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엄정섭씨는 “한나라당 과반 ‘턱걸이’라는 한국일보 호외보도 제목처럼 국회가 다시 한번 각 당의 정책대결의 장으로 변질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역대 최저인 투표율 46%는 선거당일 기후가 악천후였다는 사실을 감안한다 해도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밑바닥에 깔려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총선이 한국의 경제를 살리는 계기로 작용했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나왔다. 김인호씨는 “국민이 원하는 것은 정치가 안정돼 국정이 올바르게 나아가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18대 총선에 당선된 국회의원들은 표를 던져준 유권자들의 마음을 헤아려 초당적인 협력으로 대통령을 도와 경제살리기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지지했던 후보가 고배를 마셔 안타까웠다는 김무성 이엠마켓 사장은 “개인적으로 아쉽고 속상한 마음이 들지만 당선된 의원들은 국민들의 바램을 생각하고 의정활동에 열성을 기울여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회사원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힌 유니스 리는 “중학교 3학년때 부모님을 따라 이민와 한국 정치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최근 들어 한국정부가 정치,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다는 소식을 언론보도를 통해 알고 있다.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정신차려 열심히 일했으면 좋겠다”며 깔끔하게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다.
밤잠을 설쳐가며 총선 투개표 상황을 지켜본 한인들도 적지 않았다.
캐스트로밸리에 거주하는 장흥섭씨는 “새벽 2시까지 TV앞에 앉아 있었다”며 투표가 끝났을 때 한나라당 예상 의석수가 162~168석까지 나왔지만 겨우 153석을 얻는데 그쳐 개인적으로 아쉬운 생각이 든다”며 자신의 지지정당이 어디인지를 분명히 밝혔다. 장씨는 “한국경제를 살리라는 국민들의 뜻에 따라 선택된 이명박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서라도 여당인 한나라당이 정국을 잘 이끌어갔으면 한다”는 주문사항을 덧붙였다.
이재명 오클랜드 재림교회 담임목사는 “제 18대 총선에서 아쉬운 점도 많지만 전체적으로 결과가 좋은 것 같다. 너무 한쪽으로 힘이 쏠리지도 않고 나름대로 균등하게 의석이 나눠져 한나라당이 정책결정을 할 때 다른 당에 협조를 구하고 또 서로 의견을 교환과 협력을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가 다시 한번 발전하는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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