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벨트 스쿨 제24회 유단자 심사
태권도 블랙벨트 스쿨(관장 백행기) 제24회 유단자 심사에서 68세 ‘태권 할머니’ 캐롤 영씨가 힘겨운 심사과정을 거치고 2단으로 승단하는 기쁨을 누렸다.
중국계인 캐롤 영씨는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블랙벨트 스쿨에서 항공사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호신술 특강에서부터 태권도와 인연을 맺어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일주일에 3번씩 정기적으로 수련한 끝에 12일 오후 열린 유단자 심사에서 2단으로 승단했다.
심사가 끝난 후 캐롤 영씨는 “매우 힘들었다”면서 “그렇지만 68세 이상이 된 누구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씨는 “비행기 안에서 술취한 사람이 빈병을 들고 다가왔을 때 맞닥뜨리지 못하고 뒤로 물러났었다”면서 당시 느꼈던 무력감이 태권도를 시작하게 된 계기라는 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너무 고생해서 잠시 쉬어야겠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유단자 심사는 태극 8장, 팔괘 8장, 고려, 금강, 태백, 그리고 기타 호신술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진행됐으며 심사관이 지정한 것을 보여주는 메로리 폼 프리젠테이션 뿐만 아니라 자신이 직접 만든 폼을 1분안에 보여주는 오픈 폼 프리젠테이션도 있었다. 예상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만든 단도, 권총 제압 호신술 등은 블랙벨트 스쿨이 추구하는 ‘실질적인 무도’의 결과다. 심사 마지막 순서에서는 나무판자와 시멘트 격파가 있었다. 격파가 성공할 때마다 이날 참석한 가족들과 친구들은 환호로 기쁨을 같이 나눴다.
한편 이날 유단자 심사에는 백행기 관장 외에 박양규 관장, 안창섭 UC버클리 무도연구소장, 조환희 관장, 켈리 앤 더토 밀브레 경찰이 심사관으로 참석했으며 박종현 사범이 진행을 도왔다.
블랙벨트 스쿨 주소 656 El Camino Real, Millbrae, CA, 94030, 전화 (650) 873-0393, 웹사이트 TKDblackbelt.com.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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